4일 한국거래소 전광판 모습.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23포인트(1.31%) 오른 2731.45에 마감했다. (제공: 한국거래소) ⓒ천지일보 2020.12.6
4일 한국거래소 전광판 모습.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23포인트(1.31%) 오른 2731.45에 마감했다. (제공: 한국거래소) ⓒ천지일보 2020.12.6

2005년 이후 최고 수준
대부분 신고가 기록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우선주 제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코스피 전체 시총에서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48.0%로 집계됐다. 지난달부터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대규모 매수세를 한 가운데 이들 10종목에 집중된 덕분이다. 이들 종목 중 절반은 최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1위 삼성전자부터 10위 기아차에 이르는 시총의 합(865조 2천억원)이 전체 시총(1802조 3천억원) 절반에 육박한다.

일별 기준으로 2005년 이후 상위 10종목 비중이 48%에 오른 건 코로나19 패닉 장세를 연출했던 지난 3월 24일(48.6%)에 이어 두 번째다.

10종목의 비중은 지난해 말(42.1%)에 비하면 5.7%포인트 올랐고, 2018년 말(35.5%)에 비하면 12.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 10월 말에는 45.7%였는데, 한 달여 만에 2.3%포인트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부터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이들 종목을 사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월부터 이달 4일까지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은 6조 5천억원인데, 이는 대부분 시총 상위 종목에 집중됐다. 이 기간 상위 10개 종목의 외국인 순매수금액은 5조 8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순매수금액의 89%에 달한다.

특히 그중에서도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에 더 집중됐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 7천억원어치 사들였고 SK하이닉스는 1조 2천억원어치를, LG화학은 1조 7천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이는 등 1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00억원어치를, 셀트리온은 3300억원어치, 현대차 1200억원어치, 삼성SDI는 320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은 상당수 종목이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7만 1500원에 마감하면서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7만원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도 11만 5천원에 장을 마쳐 역시 새로운 고점에 올랐다.

LG화학은 3일 84만 6천원에 마감하며 신고가를 썼고, 셀트리온은 사상 처음 38만원까지 치솟으며 40만원도 넘보게 됐다.

삼성SDI는 지난달 24일 처음 55만원을 넘어 55만 2천원에 마감했고, 현대차는 19만 6500원까지 상승하며 2014년 9월 이후 약 6년 만에 20만원 탈환을 노리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삼성전자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수가 나오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7만 1500원에 마감하면서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7만원을 돌파했다. (제공: 한국거래소) ⓒ천지일보 2020.12.6
4일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삼성전자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수가 나오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7만 1500원에 마감하면서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7만원을 돌파했다. (제공: 한국거래소) ⓒ천지일보 20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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