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영암=김미정 기자] 전남 영암군 시종면에 있는 육용오리농장에서 H5형 AI 항원검출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인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오리 도축 출하 전 검사 중 H5형 AI 항원이 지난 4일 검출돼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이번 AI 확진은 전북 정읍과 경북 상주에 이어 세 번째다.
이에 방역 당국은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출동시켜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농장 내 종사자와 가축의 이동제한 및 출입자를 통제하고 있다.
영암군은 발생농장과 마을 입구에 대해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해 살처분 인력과 차량, 물품 등을 소독하고 농가 반경 10㎞를 방역지역으로 설정, 가금 농가 이동을 제한하기로 했다.
특히 사육 농가의 3㎞ 이내에 가금농장 10곳에서 49만 2500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10㎞ 이내에 44곳에서 170여만 마리의 닭·오리를 사육하고 있는 등 축사 밀집 지역이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방역 당국은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농가의 9800여 마리의 오리를 살처분할 예정이다. 또 발생농장 반경 3㎞ 이내 가금농장에 대해서도 예방적 차원으로 살처분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해당 농장에 대해 출입을 통제하고 가금농장,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서도 48시간 동안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또 방역지역(10㎞) 내 이동통제 초소 26개소를 설치 및 운영하며 매일 전화로 예찰하고 주변 도로를 소독할 예정이다.
한편 전남지역 고병원성 AI 발생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