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6일 오전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에서 만 62~69세 사이의 어르신들의 무료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10월 26일 오전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에서 만 62~69세 사이의 어르신들의 무료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달 28일 집계치와 동일

“31일까지 접종 마쳐달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108명 모두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에 인과성이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10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0시까지 신고된 수치와 동일하다.

질병청은 지난 4일 열린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에서 추가 사망 사례 1건에 대해 검토했지만, 앞선 107건과 마찬가지로 사망과 백신 접종과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자 가운데 81.5%(88명)는 70세 이상으로 80대 이상이 4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70대 40명, 60대와 60대 미만이 각 10명이다.

접종 후 사망까지 걸린 시간은 48시간 이상이 68명(63.0%)이고, 24시간 미만이 19명(17.6%)이다. 국내에서는 이날 자정까지 1355만여 건의 유·무료 독감 예방접종이 이뤄졌다.

국가 무료 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6개월~만 12세, 임신부, 만 13~18세, 만 62세 이상, 장애인연금·수당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 총 1958만 6225명 중 1355만 7611건의 접종이 시행돼 접종률은 69.2%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독감 백신을 맞고 발열, 국소 반응 등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한 건수는 이날 자정 기준 2017건으로 이 가운데 접종과 인과성이 확인된 건은 없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국가예방접종 사업대상자 중 현재까지 접종을 하지 않은 분들은 오는 31일까지 접종을 마쳐달라”고 당부했다. 단 임신부나 2회 접종자, 장애인 연금·수당·의료급여수급권자 등은 내년 4월 30일까지 접종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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