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외교부 홈페이지)
(출처: 외교부 홈페이지)

“강제징용 피해에 대한 설명 없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외교부가 4일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군함도 관련 설명에서 조선인 강제노역 실태를 여전히 왜곡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일본 노동자와 한반도 출신 노동자들이 똑같이 가혹한 환경에 있었다고 서술하는 등 강제징용 피해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은 세계유산 등재 당시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약속했지만, 현재 그런 조치도 전혀 없다.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 문제에 관해 일본이 협의에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관련국들에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내년 6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공식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 정부는 이 같은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군함도에 대해 세계유산 등재 취소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등재된 유산에 대한 해석을 이유로 그간 취소를 시킨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는 최소한 균형감 있는 방향으로 바뀔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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