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성주ㆍ고대한울, 택견배틀 개막식서 웃다
경북성주ㆍ고대한울, 택견배틀 개막식서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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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인사동 문화마당에서 2011 택견배틀 개막식이 열렸다. 왼쪽의 배정석(경북 성주)이 이진욱(경기 수원)에게 기술을 걸려고 하고 있다. 배정석은 덜미잽이로 승리를 따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경북 성주와 고려대 한울이 2011 택견배틀 개막식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결련택견협회(회장 도기현) 주최로 8회째를 맞은 2011 택견배틀 개막식이 14일 인사동 문화마당에서 열린 가운데 경북 성주가 경기 수원을 5-3으로 제압했으며, 고려대 한울은 안암비각패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시합에 앞서 연희무리 ‘파루’의 강령탈춤과 결련택견 공식시연단 ‘본터패’의 시원스런 택견 시범이 경기장 분위기를 띄웠고, 길을 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옮겨오기도 했다.

전통의 거리 인사동에서 펼쳐지는 전통무예의 향연인 택견배틀은 격투기 경기로는 특이하게도 5대5의 단체전으로 치러지며, 택견꾼들이 나와 서로 간 기량을 뽐내며 서구의 격투기 시합과는 다른, 한민족의 정서와 풍취를 듬뿍 느낄게 하는 매력적인 격투기다.

이날 4배틀로 치러진 주작조의 경북 성주와 경기 수원의 대결은 성주의 3주자로 나선 배정석이 수원의 마지막 주자였던 이진욱을 덜미잽이로 넘어 뜨려 5-3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대결에선 이태희(성주)가 김동욱(수원)이 방심하는 틈을 타 곁차기로 얼굴을 가격해 선제승을 올렸다. 이어 두 번째로 나선 박경식(수원)이 똑같이 이태희에 곁차기로 동점을 만들면서 경기를 재밌게 끌고 갔다.

이후 2-4로 절대적 위기에 몰린 수원은 이진욱이 황인동(성주)과 힘겨운 승부 끝에 곁차기로 이기며 기적을 노렸으나, 배정석(성주)의 덜미잽이에 이진욱이 넘어지며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시작 전 성주로부터 직접 재배한 참외를 받았던 수원은 결국 ‘참외의 저주’를 피해가지 못했다.

▲ 택견배틀은 시합 도중에도 관객과 함께 한다. 성주 선수들이 관객들에게 참외를 나눠주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5배틀로 치러진 청룡조의 고대 한울과 안암비각패의 대결은 호각지세였다. 3-4로 뒤진 고대를 살린 것은 막내 송승엽이었다.

이번 대회가 첫 출전임에도 불구 송승엽은 26승 13패 5무의 통산 전적에 빛나는 베테랑 김지훈을 상대로 후려차기로 이기고 막판까지 간 뒤 권오희를 상대로도 같은 기술인 후려차기로 얼굴을 가격해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한편 택견배틀의 규칙은 한 팀에 5명씩 출전해 1대1로 겨루는데, 승자는 계속 남아서 상대팀 다음 선수와 계속 싸우는 방식으로 끝까지 살아남는 팀이 승리한다. 따라서 싸우는 순서는 정하지 않고 상대가 어떤 선수가 나오느냐에 따라 즉석에서 다음 선수가 출전하는 방식이 되는 셈이다.

1대1 대결의 제한시간은 5분으로 두고 있으며, 상대의 얼굴을 발로 정확히 가격하거나 넘어뜨리면 이긴다.

반칙에 해당되는 경우는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거나 발로 몸통을 가격하면 경고가 주어지며, 한 팀 간 경기에서 누적 3회 받을 경우는 바로 패하게 된다.

올해 택견배틀은 16개팀이 참가해 4개조로 구성됐으며, 9월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자웅을 겨룬다.

▲ 안암비각패의 권오희(왼쪽)와 고대 송승엽의 마지막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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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용수 2011-05-15 17:47:56
전통무예의 향연인 택견배틀은 정말 고풍스러운 거 같아요 오랫동안 보존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