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일본 도쿄에서 2020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형 조형물을 뒤로 한 남성이 철로 위를 걷고 있다.
지난 9월 일본 도쿄에서 2020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형 조형물을 뒤로 한 남성이 철로 위를 걷고 있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일(현지시간) 일본 정부가 내년 도쿄올림픽 때 코로나19 대책을 시행하면서 입장권을 예약한 외국인 관중을 사실상 제한 없이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입장권은 일본에서 445만장, 해외에서 100만장 가량이 팔렸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전제로 내년에 안전을 확보하면서 관중의 이동 자유를 보장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내년 봄까지 세부적인 방안을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NHK에 따르면 1일 오후 7시 기준으로 2417명이 코로나19에 새롭게 확진됐다. 일본 내 코로나19 환자는 15만3441명이 됐다.

이러한 상화 속에서도 일본 정부는 내년 입장권을 소지한 외국인이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고 이동 정보와 건강 상태를 입력하는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2주간의 격리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한 감염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판단되면 일본 정부가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코코아'를 통해 본인에게 알려 검진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일본 매체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에서 외국인들의 대규모 왕래가 실현되면 국제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며 올림픽 후 외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이는 데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로 1년 연기된 데 따라 추가 비용이 2조원 넘게 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비용부담까지 늘어나면서 올림픽 개최를 둘러싸고 일본 정부의 고심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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