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세교 장미공원, 장미뜨레. ⓒ천지일보 2020.12.2
[천지일보 오산=이성애 기자] 오산 세교 장미공원 '장미뜨레'. ⓒ천지일보 2020.12.2

오산천 도심에 정원 조성

환경 정원, 주제별로 있어

시민과 단체가 직접 관리해

사계절 풍성한 볼거리 제공

[천지일보 오산=이성애 기자] 시민이 직접 조성하고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정원이 가득한 도시가 있다. 오산시는 ‘시민들에게 친근한 정원문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민 참여형 작은 정원 프로젝트를 조성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오산천 도심 곳곳에 작은 정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고 시민이 자발적으로 정원을 조성하는 시민 참여형 사업이다.

지난 2018년 오산천 목교 주변에 만든 1호 정원을 시작으로 현재 94개의 작은 정원을 조성했다.

아동들이 정원을 가꾸고 있는 모습.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0.12.2
아동들이 정원을 가꾸고 있는 모습.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0.12.2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만들어진 작은 정원은 ▲1호 공동체 회복을 위한 ‘함께 정원’ ▲2호 미관개선을 위한 작은 정원 ▲3호 안전한 보행로를 위한 등굣길 정원 ▲4~6호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 등 주제별 환경 정원으로 탄생했다.

정원을 조성한 후에는 정원 지킴이 안내판을 설치하고 시민과 단체들이 물을 주고 제초작업을 하는 등 관리한다. 돌단풍, 황금조팝, 국화, 부처꽃 등 10여 종류의 초화와 수목을 심어 관광객에게 사계절 내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맑음터공원’은 비위생 매립지와 하수종말처리장 시설이 있었으며 주변 오산천은 직강화로 인해 수질이 좋지 않은 곳이었다. 지난 10년간 ‘오산천 생태복원사업’을 진행해 당시 5등급이었던 수질이 지금은 천연기념물 수달이 찾아오는 2등급 수질로 회복했다. 특히 ‘환경기초시설 빅딜협약’을 통해 공원 조성과 국민 여가 캠핑장으로 탈바꿈됐다.

환경 정원으로 조성된 테마정원은 도로변과 골목길 등에 상습적으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 지역으로 민원이 자주 발생하던 곳이다. 오산시는 쓰레기를 치우고 일부 포정도로를 철거해 나무와 꽃을 심어 친환경 정원을 조성했다. 시민들은 “무단투기로 미관이 너무 안 좋던 곳에 예쁜 화단이 조성돼 다닐 때마다 기분이 좋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마음을 위로받는 기분”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잘 꾸며진 정원. (제공: 오산시)ⓒ천지일보 2020.12.2
잘 꾸며진 정원. (제공: 오산시)ⓒ천지일보 2020.12.2

특히 올해는 6개의 테마를 중심으로 관내 도심 자투리땅에 6개의 정원을 조성했다.

이외에도 마을 정원이 있다. 마을 정원이란 관내 유휴지·공한지 등 환경개선이 필요한 곳을 마을공동체가 주체가 돼 계획부터 조성까지 참여하는 사업이다. 마을공동체가 주관해 계획하고 조성까지 진행한다.

지난 2018년 ‘세마아트마을정원’을 시작으로 마을정원이 조성됐으며 올해 꽃피는 마을 정원을 만들기 위해 2019년부터 마을주민들이 직접 자체위원회 구성부터 PPT 심사 발표 등 정원을 유치시키기 위해 힘을 쏟았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교육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비대면 온라인 교육을 통해 정원을 함께 조성하며 유지 및 관리 교육까지 진행했다.

오산시는 조성 완료지 중 우수 마을 정원을 선정하는 ‘경기도 마을 정원 상’에서 2019년 ‘아름다운 참여상’에 세마아트마을 정원을, 2020년 ‘우수 마을정원’에 매홀두레마을 정원을 각각 선정됐다.

오산 아동들이 정원을 가꾸고 있는 모습. (제공: 오산시)ⓒ천지일보 2020.12.2
오산 아동들이 정원을 가꾸고 있는 모습. (제공: 오산시)ⓒ천지일보 2020.12.2

오는 2021년 5호 공공형 정원인 ‘모두의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100여개가 넘는 마을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산시는 앞으로 도시녹화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만들고 가꾸는 혁명 도시녹화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오산천 내에 ‘한 발자국마다 꽃과 정원이 흐르는’ 작은 정원을 조성해 친환경적인 공간을 만들었으며 향후 지방 정원을 국가 정원으로 발전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 도시공간에는 가로수 보식, 띠녹지, 꽃다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교통섬과 중분대 화단에 형형색색의 꽃을 심어 계절감과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한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그동안 오산시를 아름답고 깨끗하게 꾸며지도록 애써주신 오산시민께 감사드린다”며 “내년 4회차 공공형 마을 정원 조성은 시민들에게 열린 정원 문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앞으로도 시민이 직접 조성하고 시민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시민공동체의 마음을 느껴보고 싶다면 오산시 정원을 둘러보길 추천한다.

지난해 오산천 작은 정원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오산 시민들.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0.12.2
지난해 오산천 작은 정원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오산 시민들.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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