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세난 해결을 위해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지난다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상가 부동산 밀집 지역에 전세, 월세 매물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출처: 뉴시스)
정부가 전세난 해결을 위해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지난다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상가 부동산 밀집 지역에 전세, 월세 매물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출처: 뉴시스)

월셋값, 5년여 만에 최대치 상승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달 전국과 서울의 주택 월셋값이 통계 작성 이후 최대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매물 부족에 따른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난이 월세시장까지 영향을 미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2일 한국감정원의 1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월세는 0.18% 올라 전월(0.12%)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2015년 한국감정원이 월세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서울의 주택 월세 상승률은 올해 5월 0.01%에서 6월 0.03%, 7월 0.06%로 올랐고, 새 임대차법이 본격 시행된 8월부터 지난달까지 0.09%, 0.10%, 0.11%, 0.18%로 꾸준히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에서는 고가 주택이 몰려 있는 서초(0.42%)·강남(0.41%)·송파구(0.35%) 등 강남 3구의 월세 강세가 서울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이어 성동구(0.28%)와 동작구(0.25%)도 0.2%대 상승률을 보였으며, 서울 모든 구가 0.06%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0.25% 올라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0.97%)의 상승세가 특히 컸다. 지방에서는 세종(1.42%)과 울산(0.76%) 등의 상승 폭이 컸다. 감정원은 “전셋값 상승의 영향으로 교통과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의 아파트나 신축 주택 위주로 월세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1월 서울의 월세수급지수는 112.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보다 공급이 모자란다는 의미로, 서울에서 전세뿐 아니라 월세도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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