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국은행)
(출처: 한국은행)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자영업자와 기업의 대출 증가율이 통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산업별 대출 잔액은 1366조원으로, 2분기 말보다 37조 8천억원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것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다만 지난 2분기(69조 1천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줄어들었다.

자영업자가 많은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3분기 852조 1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8조 9천억원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8.5%로 역대 3분기 중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2분기 증가 폭(47조 2천억원)보단 축소됐다. 이는 2분기 대출액이 크게 늘어난 기저효과와 매출 실적인 개선된 영향 때문이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 대출 잔액은 192조 6천억원으로 2분기보다 6조 1천억원 증가했고 숙박 및 음식점업은 1조 4천억원 늘어난 72조 6천억원이었다. 부동산업은 281조 2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조 6천억원 증가했다. 이들 모두 전분기 증가 폭보다는 다소 둔화됐다. 도·소매업 증가 폭은 2분기에 12조 4천억원에서 3분기 6조 1천억원으로 축소됐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도 같은 기간 6조 4천억원에서 1조 4천억원으로, 부동산업이 10조 6천억원에서 8조 6천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제조업 대출 증가 폭도 전분기보다 축소됐다. 제조업 대출 잔액은 3분기 395조원으로, 2분기보다 5조 8천억원 증가했다. 2분기 증가 폭(17조 2천억원)보다 규모가 줄어들었다.

한은은 올해 3분기부터 산업별 대출금을 법인, 비법인 등 기업형태별로도 공표하기로 했다. 비법인기업은 법인기업이 아닌 단체로 개인사업자, 협회, 사단, 비영리단체 등을 포함하며 개인사업자 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 말 예금은행 대출 잔액 1031조 2천억원 중 법인기업의 대출 잔액은 643조 3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조 3천억원 증가했다. 비법인기업은 387조 9천억원으로 9조 1천억원 증가했다.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 잔액은 334조 8천억원으로 2분기보다 17조 3천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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