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흥무관학교 10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우당 이회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찬(민족연구소 고문) 전 국가정보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오는 6월 10일은 신흥무관학교가 설립된 지 100돌이 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하는 학술회의가 13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신흥무관학교100주년기념사업회 주최,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개최됐다.

이날 학술회의의 주제는 ‘신흥무관학교와 항일무장독립운동’으로 ‘잊혀진 독립전쟁기지, 신흥무관학교’의 위상을 재조명하는 데 그 의미를 뒀다.

우당 이회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찬(민족연구소 고문) 전 국가정보원장과 서중석(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김상웅 전 독립기념관장, 윤경로 전 한성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중석 교수는 ‘민족운동사에서 차지하는 신흥무관학교의 위상’이란 제목의 기조강연에서 “신흥무관학교는 독립운동을 구체화하고 한국 근대사에서 가장 암울했던 1910년대에 민족의식을 고취한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 교수는 “신흥무관학교는 근대사나 민족운동사, 독립운동사, 독립군 전쟁에서 지울 수 없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 관장은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와 신흥무관학교’란 주제로 발표했다.

김 관장은 “신흥무관학교가 군사교육 뿐 아니라 학생들의 민족정신 함양에도 주력했다”며 “독립운동의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민족의식과 우리나라 역사, 국어, 지리 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식한 터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은 ‘1910년대 독립운동기지 건설과 신흥무관학교’에 대해, 한사준(단국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는 ‘신흥무관학교 이후 독립군 군사간부 양성’에 관해 발표했다.

한용원(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는 ‘대한민국 국군의 창설과 신흥무관학교의 정통성 계승’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한 교수는 “1907년 일제가 대한제국 국군의 해산을 강요하자 이에 항거해 제1의 창군인 의병, 제2의 창군인 독립군, 제3의 창군인 광복군으로 군맥을 이어오면서 항일투쟁을 전개한 전통을 계승해 광복 후 제4의 창군으로 탄생한 셈”이라고 전했다.

신흥무관학교는 1911년 만주 길림성 삼원포에서 ‘신흥강습소’란 이름으로 개교한 이후 교세 확장을 거듭해 1920년까지 3500여 명에 이르는 독립군 간부를 배출한 일제강점기 최대의 항일무장투쟁 기지이다.

한편 신흥무관학교100주년기념사업회는 이후 100주년 기념식 겸 문화행사(6월 10일), 우표 발행, 현지답사(6, 7, 10월), 순회 전시회(6~8월) 등의 각종 행사를 열 예정이다.

기업사업회 한 관계자는 “신흥무관학교의 역사적 의의를 널리 알리고 ‘국군뿌리찾기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신흥무관학교 10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참여자들이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희곤(안동대 사학과) 교수, 박환 (수원대 사학과) 교수,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 김상웅 전 독립기념관 관장, 허남성 한국위기관리연구소 소장, 한용원 한국교원대 명예교수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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