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명도집행 방해 관련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한 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 골목이 통제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경찰이 명도집행 방해 관련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한 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 골목이 통제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경찰이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달 26일 교회에 대한 3차 강제집행 과정 중에서 일부 신도들이 화염병을 동원하는 등 불법행위에 대해 수사하기 위해서다.

서울 종암경찰서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교회 본관 등에 대한 인력 45명을 투입,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며 교회 변호사가 도착 후 본격적으로 조사에 나섰다.

신도와의 대치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신도들은 현장에서 촬영이나 취재 등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은 집행인력 500여명을 투입, 사랑제일교회 3차 강제집행에 나섰지만 신도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신도들이 몸에 휘발유를 뿌리거나, 화염병을 던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화염병을 던진 건 신도가 아닌, 용역업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화염병 투척을 명백한 불법행위로 간주, 총 18명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장위10구역은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후 2018년부터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해 현재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 주민들은 떠난 상태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조합에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한 보상금 82억원의 7배가 넘는 563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조합 측은 올해 5월 결국 교회를 상대로 명도소송을 제기했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판결 이후 지난 6월 2차례 강제집행을 시도했으나 신도들과 충돌하면서 모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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