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면세점이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면세점이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국내 면세점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던 지난 4월 이후 반년 만에 다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 3893억원으로 전달(1조 4840억원) 대비 6.3% 줄었다. 외국인 매출이 9월 1조 4409억원에서 10월 1조 3259억원으로 1150억원 줄어든 것이 전체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이다. 내국인 매출은 재고면세품의 내수 판매 영향으로 9월 431억원에서 지난달 634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면세점 매출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자 중국 정부가 1일 한국발 중국행 입국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는 여행객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와 혈청검사 증명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고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본국에서 재판매할 목적으로 한국을 찾던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공)의 발길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해외 여행길이 끊기면서 국내 면세점은 보따리상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해외에서 방한하지 않고도 면세품 구매가 가능했던 제3자반송 지원제도가 올해 말까지만 유효해 면세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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