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 시간에 발표된 전광훈 목사 옥중서신. (출처:너알아TV 캡처)
지난 29일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 시간에 발표된 전광훈 목사 옥중서신. (출처:너알아TV 캡처)

 

29일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서 옥중서신 발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구치소에 수감 중인 전광훈 목사가 ‘사랑제일교회 3차 강제집행’과 관련해 신도들에게 메시지를 냈다. 전 목사는 29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 시간에 발표된 ‘특별 옥중서신’을 통해 “문재인 주사파 정부의 온갖 폭정과 우리 교회를 부수고 성도들을 무차별 폭행하는 자들의 만행을 보면서 저는 우리가 맞서 싸우는 것이 단연코 악의 영이고 사탄이며 이것은 처절한 영적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 강연재 변호사가 대독한 옥중서신에서 전 목사는 “주님에 대적하며 교회를 핍박하고 온갖 더러운 거짓으로 일관하는 이 문재인 주사파 정부 앞에서 저나 우리 교회나 여러분이 무릎 꿇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며 “저는 이미 두 번째 구속이 된 몸이나 이보다 더한 어떠한 희생도 치를 각오가 돼있다. 반드시 나라와 민족과 한국교회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사파 세력들은 우리 교회를 아예 없애버리려고 언론을 선동하고 좌파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명도 판결을 한 판사들, 조합장 장순영에게 요구한다”면서 “84억원으로 우리 교회를 지금 모습 그대로 장위동에 똑같이 당신들이 직접 지어보라. 만약에 그러지 못한다면 우리 교회는 이 자리에 그대로 존속하도록 두고 함부로 건드리지 말 것을 경고한다”면서 “그리스도의 몸이자 군대인 교회는 죽으면 죽을지언정 절대 사탄 앞에 무너지지 않는다. 저를 먼저 죽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옥중서신에서 “이것(강제집행)은 이 나라와 한국교회 전체에 닥친 커다란 재앙이며 사탄이며 시대적 영적 전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예배 현장에 있던 신도들은 큰 소리로 “아멘”이라 화답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재개발지역인 장위10구역에 위치해있다. 2018년부터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해 현재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 주민들은 떠난 상태지만, 사랑제일교회는 보상금으로 563억원을 요구하며 이전을 거부하고 있다.

재개발 조합 측은 교회를 상대로 명도소송을 제기해 승소 판결을 받아냈고, 법원 판결 이후 2차례의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신도들과 충돌하면서 무산됐다. 지난 26일 3차 강제집행에 나섰지만 역시 신도들의 반발로 실패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부 신도들이 몸에 휘발유를 뿌리거나, 화염병을 던지는 등 과격하게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번 전 목사의 옥중서신은 사실상 이 같은 신도들의 행동에 ‘기름’을 끼얹는 것이나 다름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는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그는 옥중에서도 계속해서 정치적 메시지를 내며 신도 결집에 나서고 있다.

그가 지난 10월 17일 ‘국민이여 일어나라’는 제목의 옥중서신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규탄하는 반정부 집회를 재개하자고 함과 동시에 그를 지지하는 보수단체들이 온라인 국민대회를 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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