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 중인 28일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 중인 28일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28

거리두기 완화에 서비스업 생산↑
제조업 부진, 수출 감소 영향
2차 재난지원금에도 소비 감소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생산과 소비, 투자가 9월의 반등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10월에 주춤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0.0%로 보합을 나타냈다. 전산업생산은 8월 -0.8%에서 9월 2.2%로 반등했으나 10월 보합으로 다시 내려앉은 것.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0.9%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3.3% 감소했다. 9월에 전산업생산이 2.2%, 소비 1.6%, 설비투자가 7.6% 모두 증가한 것과 대조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서비스업 생산이 늘었으나 제조업이 부진했고, 2차 재난지원금에도 소비는 7월(-6.0%) 이후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1.2% 늘었다. 6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율이 가장 높다. 8월 이후 시작된 코로나19 2차 확산이 잦아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낮아진 덕분이다. 이 여파로 숙박·음식점(13.3%) 생산이 늘어났다. 이밖에 정보통신(2.6%), 운수·창고(2.6%), 예술·스포츠·여가(13.1%) 등에서도 증가 흐름이 나타났다.

하지만 광공업 생산이 1.2%, 제조업 생산은 1.3% 줄어 서비스업 생산 증가 효과를 상쇄했다. 8월과 9월 2개월 연속으로 호조를 보였던 반도체 생산이 10월에 9.5%, 전자부품이 2.6%씩 줄어든 여파다. 전월 대비로 보는 산업활동동향 지표 특성상 직전 2개월간 지표 호조는 그 다음 달에 기저효과로 작용해 마이너스 압력을 높인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29일 오후 전국 최대 규모 5일장인 경기 성남 모란민속5일장이 휴장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란민속5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4일부터 휴장했다. ⓒ천지일보 2020.11.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29일 오후 전국 최대 규모 5일장인 경기 성남 모란민속5일장이 휴장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란민속5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4일부터 휴장했다. ⓒ천지일보 2020.11.29

9월에 작년 동기 대비 플러스를 기록한 수출이 10월에 다시 3.6% 감소한 영향도 있었다.

소매판매액은 0.9% 줄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직전 달이 추석이 있었던 9월이라 10월 소비지표에 기저효과로 작용한 부분도 있다. 자영업자·소상공인과 고용취약계층에 선별 지급된 2차 재난지원금도 추석 기저효과를 넘어서진 못했다.

설비투자는 3.3% 감소했다. 8월(-4.3%) 감소했다가 9월(7.6%) 증가했으나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0.1%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동반 상승은 5개월째인데, 1998년 9월부터 1999년 8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21년 2개월 만에 가장 긴 연속 동반 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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