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0.10.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0.10.5

각종 국정 현안 언급하며 대통령과 대화 촉구

“文, 민주당과 법무부 장관 뒤에 숨지 말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침묵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정책임자로서 정당 대표들과 진정성 있게 서로의 의견을 나눠보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일 대통령과 이 정권 스스로 법치와 민주주의에 부끄러움 없이 당당하다면, 민주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뒤에 숨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공개든 공개든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여러 국정 현안이 있지만, 우선 내년도 예산을 어떻게 편성하고 집행할 것인지부터 이야기해 보자”라고 했다.

발언하는 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발언하는 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안 대표는 “서울시민 긴급 멈춤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지속되면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는다”며 “이분들과 여기에 고용된 분들의 삶의 추락을 막는 것이 급선무인데 이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고 재난지원금 예산 편성과 집행 방향에 대해 합의해보자”고 강조했다.

이어 “어디가 불필요하게 예산을 잡아먹는 블랙홀이고, 그곳을 막으면 얼마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인지부터 고민해 보자”며 “관료들이 책상에만 앉아서 만든 예산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와 야당의 지적이 반영된 진정한 국민예산, 명실상부한 국난극복 예산을 만들어 보자”고 거듭 제안했다.

이외에도 ▲북핵 문제 ▲미중 패권 경쟁 속 외교·안보 전략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해법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 ▲백신 개발과 확보 대책 등의 현안도 논의하자고 했다.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대한민국이 정말 이대로 이렇게 가도 되는 것인지, 나라와 국민의 살길은 무엇인지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해야 할 때라는 점을 다시 말씀드린다”며 “악정(惡政)보다 더 무서운 것은, 국정을 책임진 사람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 일도 책임지지 않는, 없을 무의 무정(無政)”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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