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들에 대한 직접대출 접수가 시행된 가운데 26일 오전 대출 상담 및 신청을 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 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를 찾은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경영애로 사실 확인서를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들에 대한 직접대출 접수가 시행된 가운데 26일 오전 대출 상담 및 신청을 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 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를 찾은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경영애로 사실 확인서를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6

신규 대출·만기연장만 200조
원금상환 유예 등 조치 병행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개인 채무자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가 250조원을 넘어섰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 7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금융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집행한 금융지원 규모는 총 235만 9천건, 250조 9천억원에 달한다. 전례 없는 바이러스 위기 속에서 타격을 입은 취약계층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언젠가는 갚아야 할 금액이라 부실 우려도 있다.

정부가 코로나19로 당장 벼랑 끝에 몰린 이들을 구하기 위해 이같이 금융지원을 쏟아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기 부진이 길어지고 있어 자칫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신규 대출은 88조 1천억원이며, 만기 연장은 110조 2천억원으로 합쳐서 총 198조 3천억원이다. 나머지 52조 7천억원은 보증 지원으로, 정책금융기관에서 신규 보증 19조 7천억원, 보증 만기 연장 33조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점업(43만건), 소매업(38만건), 도매업(29만건) 순으로 많았고, 여행·레저업과 숙박업에도 각각 8만건, 3만건의 지원이 이뤄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득이 감소한 개인은 원금 상환을 내년 6월 이후로 미뤄달라고 금융기관에 요청할 수 있다. 다만 이자는 꼬박꼬박 내야 한다. 정부는 당초 올해까지였던 지원 기간을 금융권의 협조를 얻어 6개월 더 연장했다. 지난 4월부터 약 7개월간 9925건(753억원)의 원금 상환 유예가 이뤄졌다.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해서는 내년 3월까지 원금뿐만 아니라 이자 상환도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 내역을 보면 정부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에게 낮은 금리로 유동자금을 빌려주는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3천만원 한도로 연 1.5%의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1차 대출 프로그램의 집행액은 총 14조 7천억원이다. 정부 목표치인 16조 4천억원의 90%가 집행됐다.

5월부터 시작된 소상공인 2차 대출 프로그램은 총 2조 8천억원이 나갔다. 시행 초기 1천만원이었던 대출 한도는 9월 23일부터 2천만원으로 올랐고, 1차 대출과 중복 수혜가 가능하도록 문호가 넓어졌다. 이에 개편 전 74억원이었던 하루 평균 대출액은 개편 후 54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주요 시중은행들도 적용 최저금리를 2%대 중반으로 낮추며 소상공인의 코로나19 극복 노력에 동참했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대출과 보증 지원도 확대됐다.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중소·중견기업에 우대 대출을 시행하도록 해 지난 3월 16일부터 지금까지 22조 6천억원의 대출이 나갔다. 목표금액 21조 2천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수출기업에 대한 우대 보증 규모는 6조 7천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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