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2회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가 열린 지난 25일 오전 경산시 조영동 영남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재학생 및 유학생들이 경산지역 독거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김치를 담그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함 (출처: 뉴시스)
‘2020 제2회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가 열린 지난 25일 오전 경산시 조영동 영남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재학생 및 유학생들이 경산지역 독거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김치를 담그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함 (출처: 뉴시스)

중국김치 국제표준 제정 보도
정부 “중국김치 아닌 파오차이”
중국김치 국제표준 잘못된 보도 

[천지일보=박혜민 기자] 중국의 자국 김치 제조법이 국제 표준으로 제정됐다고 전해졌다.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환구시보는 29일 중국 시장 관리·감독 전문 매체인 중국시장감관보를 인용해 중국이 주도해 김치 산업의 6개 식품 국제 표준을 제정했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환구시보가 국제 표준이라고 주장하는 ISO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국제 교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1947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공식 관급 기구는 아니지만 165개 회원국이 가입돼 있다.

김치 국제 표준 제정 안건은 지난해 6월 8일 ISO 식품제품기술위원회 과일과 채소 및 파생 제품 분과위원회를 통과해 정식 추진됐고 1년 5개월여 만에 ‘ISO 24220 김치 규범과 시험방법 국제 표준’으로 인가받았다.

식품 업계 전문가들은 ISO 국제 표준 제정이 중국의 김치가 국제 표준이 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중국 식품 업계 관계자는 “쓰촨 김치는 염장 채소이긴 하지만 우리가 인지하는 한국의 김치와는 다르다”면서 “이번에 제정된 국제 표준도 김치가 아닌 파오차이로 명기돼 있다”고 지적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이날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중국 쓰촨의 파오차이를 우리 김치와 구분하지 않고 보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김치에 관한 식품 규격은 2001년 국제연합 국제식량농업기구 산하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회원국들이 이미 국제표준으로 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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