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50대 여성 백골로 발견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지난달 울산 남구 부곡동의 철거지역 풀숲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을 감식한 결과 지난해 8월 실종됐던 50대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울산 남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백골 시신의 DNA와 실종 여성의 자녀들 DNA가 일치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남부경찰서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 백골 시신은 지난달 17일 오후 6시께 남구 부곡동 풀숲에서 양봉업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같은 달 20일 국과수에 백골 시신을 감식의뢰했다. 

경찰은 이 시신이 지난해 8월 2일 새벽 식당일을 마치고 택시를 탄 후 울산 남구의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실종된 전모(당시 52, 여) 씨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경찰은 전 씨 실종 당시 전 씨 신용카드로 현금 100만 원이 인출된 것을 토대로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약 4개월간 공개수사 했지만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백골 시신의 발견 장소가 전 씨 거주지와 3㎞, 실종 장소와 5㎞ 정도 떨어진 것을 토대로 전 씨가 타살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존 전담반 2개 팀(15명)을 5개 팀(49명)으로 확대하고 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