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11.29
이용섭 광주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11.29

오는 12월 1일 0시부터 2주간 ‘적용’
확산 추이 따라 종료 또는 기간 연장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유지하되, 시설별 방역 수칙은 오는 12월 1일 0시부터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9일 오후 광주시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단계 격상 시 시민들의 경제 활동 위축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고통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은 12월 1일 0시부터 2주간 적용되고 확산 추이에 따라 조기 종료 또는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이번 방역수칙 강화에도 확진자가 감소하지 않을 때에는 2단계 격상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우리 시도 하루 평균 확진자가 9.6명으로 적은 수는 아니지만, 현재 확진자와 접촉자들이 방역시스템 내에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1.5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412명으로, 전국 2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확진자 70%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은 2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젊은 층 중심의 정밀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비수도권은 1.5단계를 유지하면서 지자체 상황에 따라 2단계 격상 또는 업종별 방역수칙을 강화하도록 권고했다.

시는 먼저 중점관리시설인 유흥시설 5종,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식당·카페는 12월 1일부터 0시(자정)부터 5시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또 방문판매 등 직접 판매 홍보관은 기존에 시설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했던 것을 8㎡당 1명으로 강화하고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된다. 수칙은 그대로 유지된다.

유흥시설 5종은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가 해당된다.

일반관리시설인 목욕장업, 오락실·멀티방, 영화관, 공연장, PC방, 독서실·스터디카페는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실내체육시설은 오후 9시 이후 격렬한 집단운동(GX류)을 할 수 없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이‧미용업, 놀이공원, 상점·마트·백화점은 현행 방역수칙을 그대로 준수해야 한다.

종교 활동은 정규예배 등 좌석 수를 현재 50%에서 30%로 제한하고, 모임과 식사 등은 계속 금지된다. 공공시설도 입장 인원을 현재 정원의 50%에서 30%로 제한하고 스크린 경마장은 운영이 중단된다. 스포츠 경기도 관중 입장이 현재 전체 좌석의 30%에서 10%로 줄어든다.

특히 마스크 과태료 부과 대상이 실내시설 전체로 확대된다. 버스, 지하철, 선박, 항공기, 기타 차량 등 운송수단과 건축물 및 사방이 구획되어 외부와 분리돼 있는 모든 구조물 안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시에는 과태료(위반당사자 10만원 이하, 시설 운영자 300만원 이하)가 부과된다.

특히 병원과 노인요양시설 등에서 감염 취약계층을 돌보고 있는 의료진과 간병인 등은 일과시간 중에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발열 체크, 환기와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과 일과시간 이후에도 감염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방문이나 외부인 접촉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수능시험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 시간 온갖 노력을 다해온 수험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서 협조해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했다.

광주시는 광주시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수험생 중 확진자나 확진자의 접촉자들도 수능시험을 보는데 전혀 지장 없도록 조치하고, 시험 전 발열과 기침 등 이상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했을 경우에는 곧바로 코로나19검사를 받기를 권했다.

이와 함께 수험생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없도록 다중이용시설, 학원, 교습소 등의 이용을 자제하고 원격수업을 활용하면서 수능 시험을 준비할 것 등을 당부했다.

또한 불요불급한 외출과 모임을 삼가고, 외부에서는 물론 가정 내에서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의 생활화 등을 실천해 가족 내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의를 요구했다.

이용섭 시장은 “시민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만이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연말 모임과 행사, 회식을 자제해 줄 것과 최근 시 대부분 확진자가 가까운 지인 또는 가족과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 먹고 마시고 대화하면서 감염됐다”며 “밀폐·밀집·밀접한 시설은 감염의 위험도가 더욱 높아지므로 출입을 삼가주시기를 부탁드리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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