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27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배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자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일침을 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울고 계십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지금 대한민국 공화정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자신이 목숨 바쳐 이뤄낸 민주주의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가 법치,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1997년 아들 김현철씨의 구속을 지켜봐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현직에 있을 때 큰아들이 기소되고, 둘째·셋째 아들이 구속되는 충격을 견뎌 내야 했다”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담담히 받아 들였다”고 언급했다.

(출처: 주호영 원내대표 페이스북 캡처)
(출처: 주호영 원내대표 페이스북 캡처)

그는 “공화정은 왕의 목을 자른 그 자리에서 시작했는데 ‘왕과 귀족의 피 역시 나와 똑같이 붉다’는 선명한 시민의 자각과 기억이 공화주의의 출발점”이라며 “누구, 어느 집단이 면책특권을 갖는다면, 그건 공화주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법의 처벌을 받지 않겠다’ 칼춤을 추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대국민 선전전을 다시 시작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국회 의석 180석을 장악한 민주당 사람들. 이들이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윤석열 축출, 검찰 무력화의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문재인 대통령, 한 번 더 생각해봐 달라”면서 “그게 당신이 가고자 하는 길인가?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 담담히 받아들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라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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