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이 12월 준비한 ‘월드 오페라 스타(왼쪽)’, 뮤지컬 ‘올 댓 상하이(가운데)'  ‘11시 콘서트’ 공연 포스터 (출처: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20.11.29
예술의전당이 12월 준비한 ‘월드 오페라 스타(왼쪽)’, 뮤지컬 ‘올 댓 상하이(가운데)' ‘11시 콘서트’ 공연 포스터 (출처: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20.11.29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 해 마지막인 12월에는 예술의전당에서 새로 선보이는 뮤지컬 ‘올 댓 상하이’ 등 다채로운 공연을 관람해 볼까.

29일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연말인 12월에는 ‘올 댓 상하이’를 비롯해 스테디셀러 ‘호두까기인형’ ‘제야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겨울 추위 녹일 뮤지컬 

먼저 ‘호두까기인형’은 2000년부터 매년 예술의전당과 국립발레단이 함께 선보이며 전석 매진 행렬을 이어온 연말 공연의 스테디셀러다. 볼쇼이발레단을 33년간 이끌며 러시아 발레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는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버전으로, 전 세계 곳곳의 크리스마스를 수놓는 다양한 버전의 공연 중 가장 웅장하고도 스펙터클한 구성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차이콥스키의 낭만적인 음악 위에 다채로운 춤이 한데 어우러져 화려한 볼거리와 고난도의 안무로 오페라 극장을 찾는 모든 관객들에게 올겨울에도 어김없이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공연은 12월 19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뮤지컬 ‘올 댓 상하이’는 예술의전당 첫 창작뮤지컬이다. 독립운동가 가문에서 태어난 김염은 일본군을 피해 중국으로 무작정 망명한다. 중국극단 허드렛일 시작을 인연으로 왕런메이(중국 영화배우), 니에얼(중국국가작곡가)을 만나며 혼란스런 1920~1930년대 속에서 뜨거운 사랑과 끈끈한 우정을 지켜나간다. 그 시대 화려했던 상하이와 영화 황제 김염의 파란만장한 인생스토리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공연은 12월 23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열린다.

◆12월 기획음악 마련

12월 기획음악도 마련됐다. 12월 10일 열리는 ‘11시 콘서트’는 향긋한 커피 향과 함께 매월 둘째 목요일 아침에 열리는 편안한 클래식 음악회로,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친절한 해설로 관객을 안내한다. 2020년 16번째 시즌에서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매 공연 베토벤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12월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 “합창”의 1악장을 연주하며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월드 오페라 스타’는 세계무대를 누비는 우리 성악가들이 6편의 오페라 하이라이트와 주옥같은 아리아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리아들로 무장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라 보엠’ ‘투란도트’ ‘카르멘’ 등 총 6편 오페라의 클라이맥스와 명곡들이 멋진 무대 연출과 연기로 무대 위에 펼쳐진다. ‘최초’와 ‘최고’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자랑스러운 우리 성악가 6인이 아름다운 음색과 풍성한 성량으로 연말 밤을 장식한다.

‘토요콘서트’는 바쁜 일상에 지쳐 평소 음악회를 찾기 힘든 관객들에게 모처럼의 주말 여유를 선사하는 토요일 오전의 마티네 콘서트다.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정치용이 지휘와 해설을 맡아 매회 깊이 있는 클래식 세계로 관객을 안내한다. ‘마티네 콘서트는 가볍다’는 편견을 깨고 완성도 높은 연주로 다채로운 음악 탐구의 시간을 선사한다. 설레는 주말을 수준 높은 연주로 열어주는 ‘토요콘서트’는 12월까지 매월 공연된다.

한글특별전 'ㄱ의 순간'도 마련됐다. 한글을 소리와 그림, 말과 글의 관계로 풀어내고자 장르를 망라한 작고 · 현역작가 47명의 작품 70여 점과 역사유물 자료 50여 점 등 총 12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현역작가로는 강이연, 강익중, 박대성, 이강소, 이슬기, 최정화 등이 한글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풀어내고, 김환기, 박수근, 백남준 등 작고한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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