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ABC마트 MSL 8강 1회차 경기가 열린 가운데 이제동, 김윤환, 이영호, 박성균(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선제승을 올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제동·김윤환·박성균·이영호 8강전 1세트 각각 승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MSL 8강 1회차 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이제동(화승, 저그) 김윤환(STX, 저그) 박성균(폭스, 테란) 이영호(KT, 테란)가 각각 먼저 웃었다.

이제동은 이번 시즌 유일하게 8강에 처음 오른 유병준(삼성전자, 프로토스)을, 김윤환은 김명운(웅진, 저그)을, 박성균은 디펜딩 챔피언 신동원(하이트, 저그)을, 이영호는 신상문(하이트, 테란)을 상대로 5판 3선승제 중 1세트를 먼저 따내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이들 4명은 MSL에서 우승을 한 번 이상은 경험한 선수라 역시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입증한 셈이 됐다.

지난 시즌 유례없이 저그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기세가 꺾인 테란은 박성균이 저그챔피언 신동원을 잡아내면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박성균은 초반 신동원의 앞마당에 벙커 2개를 지어 상대를 흔들었다.

위기에 몰린 신동원은 드론까지 총동원해 마린이 벙커에 들어가는 것을 막은 뒤 2차로 공격해 오자 성큰을 여러 개 박으며 방어했다.

하지만 이미 타격을 크게 입은 신동원은 자원 생산이 늦어진 탓에 뮤탈을 뽑아 박성균의 본진을 공격했으나 터렛에 막혔다. 이후 박성균은 베슬을 뽑아 탱크와 마린부대를 이끌고 총공세를 가했고, 신동원은 디파일러 마저 뒤늦게 나오면서 기울어진 전세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2시즌 연속 우승했으나 지난 시즌 32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안았던 이영호도 신상문을 상대로 초반 정찰에 곧바로 성공한 뒤 센터를 장악하면서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이제동도 이번 시즌 본선에 처음 올라 8강까지 오른 유병준을 잡아내며 기세를 꺾어버렸다. 김윤환 역시 김명운을 상대로 저글링을 이끌고 초반 러시에 성공하며 경기 시작 10분도 채 안돼서 시합을 끝냈다.

이로써 이제동이 6시즌 연속 4강행이 유력한 가운데 이에 맞설 선수로는 김윤환 아니면 김명운이 되기 때문에 4강전 한쪽은 사실상 ‘저그전’이 될 공산이 크다.

나머지 다른 한쪽은 박성균이 신동원을 잡아내면서 무서운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는 터라 ‘테테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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