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27일 서울 동작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현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569명으로 집계됐다.ⓒ천지일보 2020.11.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27일 서울 동작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현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569명으로 집계됐다.ⓒ천지일보 2020.11.27

중대본 회의서 최종 결정 전망

비수도권도 신규 확진 꾸준히 발생

감염 확산세와 경제 영향서 정부 고심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28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504명이 추가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월 말·3월 초 대구 집단감염 사태 이후 처음이다.

사흘 연속 5백명대인데다 지난 1주간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가 사회적 거리두기 전국 2.5단계 격상 기준인 400명을 넘어섰다.

수치상으로는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에 부합한 셈인데,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이 29일 다시 한번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방역 당국은 이날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포함한 다각도의 대책을 강구한다.

현재 수도권과 경남 일부 지역 등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호남 지역 대부분은 1.5단계가 시행 중이지만 전국적으로 적용되고 있진 않은 상황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도 전날 브리핑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지금의 위기의식을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위험 행동을 하나하나 줄여주셔야만 반전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유행의 중심에는 지역감염이 있다. 현재 수도권뿐만 아니라 수도권 밖에서도 일일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전날 504명 가운데 96.4%인 486명이 지역발생 확진자였다. 김장모임을 비롯한 각종 소모임, 학교, 학원, 사우나, 당구장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 더해 군부대까지 침투하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모임과 관련해 총 22명이 확진됐고, 경기 화성시와 인천에서는 지인 모임을 통해 각각 15명, 11명이 감염됐다.

서울 강서구 댄스·에어로빅학원(누적 155명), 마포구 홍대새교회(135명), 부산·울산 장구강습(91명), 충북 제천 김장모임(25명) 등과 관련해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하지만 거리두기가 강화됐던 지난 8월·9월 민간 소비가 줄어들면서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줬던 만큼 정부의 고심도 깊다.

앞서 지난 10월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난 8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은 매우 뼈아프고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이 가운데 특히) 대면 서비스 소비 부진의 심화 등으로 인하여 민간 소비가 감소로 전환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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