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천지일보 2019.9.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천지일보 2019.9.29

소규모 학원 중심으로 ‘선착순’ 입시설명회

대형 학원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 할 듯

“코로나 진원지 될까”… 학부모도 ‘전전긍긍’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불과 5일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서울‧경기 지역의 학원가를 중심으로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대면 입시설명회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하는 있는 상황에서 진행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자녀의 입시 전략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은 설명회에 관심은 있지만, 대면 입시설명회라는 점에서 불안을 느끼고 있다.

29일 학원가에 따르면 종로학원과 대성학원, 메가스터디, 이투스, 유웨이 등 대형입시학원은 수능 직후 가채점 설명회 등을 온라인 중계 또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서울 양천구 목동과 강동구 고덕·명일동, 경기 분당 등 지역 학원가에서는 지역에서 전단지를 나눠주거나 학부모들 대상으로 메시지 발송, 입소문을 통해 선착순으로 입시설명회 참석자를 모집하고 있다.

수강생 50명 내외의 소규모 학원은 물론 1000명 규모의 대형학원까지 유명 입시 강사들을 초빙해 대면 입시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대면 입시설명회를 강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면 입시설명회가 코로나19 확산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27일 서울 동작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현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569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0.11.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27일 서울 동작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현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569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0.11.27

수도권은 지난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서울에서 연일 2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5단계로 상향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만약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 음식 섭취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며 8㎡당 1명으로 인원 제한 또는 두 칸 띄우기를 실시해야 한다.

대면 입시설명회를 실시하는 학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어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학부모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교육부는 대면 입시설명회를 제재할 법적 근거와 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일부 학원의 대면 입시설명회 강행으로 학부모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책이 세워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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