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지인 간 감염 다수”
“3차 유행 중대한 기로”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담감염이 28일에도 이어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가정 내에서도 거리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관련해선 오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확산 중인 코로나19 감염이 가족이나 지인 간의 감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가정 내에서도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 가족 내에서의 감염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양상이 일상생활로 깊숙이 침투했기 때문이다.
방대본은 이날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에서 26명이 추가됐고, 총 누적 확진자는 155명이됐다고 밝혔다. 서울 앱 소모임과 관련해선 22명, 서울 마포구 소재 홍대새교회에선 11명 서울 송파구 사우나 5명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또 경기도 화성시의 지인모임에서 14명, 경기도 연천의 군부대 1명, 인천 남동구 동창모임 관련 10명, 강원도 홍천의 공공근로 11명, 충북 제천의 김장모임 11명 등 전국에서 확진자가 늘었다.
이날 하루 집계된 확진자는 0시 기준 486명이다.
임 단장은 “현재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 24일 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상향 조치 이후에도 확진자 수가 26일에 552명 그리고 그다음 날 525명, 이틀 연속 500명대가 나왔다”고 우려했다.
이어 “거리두기는 그간의 여러 가지 경험에서 볼 수 있듯이 확실한 효과를 발휘하는 강력한 사회적 조치이지만, 그만큼 여러 가지 사회적인 고려점이 또 많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가 이 유행이 꺾이는 시기인지, 아니면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확산세가 지속되는 시기인지 그것을 가늠해야 되는 중대한 기로”라며 “추가 격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정부 안에서 많은 논의가 현재 진행 중에 있다. 그래서 내일 중대본회의가 있는데 중대본회의에서 논의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