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10.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10.20

“현 정부 실세는 586세대”

“노무현 정부, 150번 기자회견”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28일 “주요 현안에 침묵하는 문재인 정부는 “노무현 정부가 아니라 박근혜 정부와 너무나 비슷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는 노무현 정부 2.0으로 국민과의 소통, 상대와의 대화가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당선 후 현실은 약속과 판이하고 대통령이라면 가져야 할 소통이란 기본 의무에 문 대통령은 너무 무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임기 중 자주 기자회견을 여는 등 활발히 소통했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비해 문 대통령은 소통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우선 기자회견을 거의 하지 않는다. 1년에 한번 정도로 기자회견을 싫어하는 정부는 최근 들어 박근혜 정부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중 150번이나 기자회견을 했다”면서 “그런 점에서 보면 문 정부는 박근혜정부와 너무나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원 지사는 문 대통령을 겨냥 “리더는 모든 것을 알거나 항상 옳은 사람이 아니지만 뒤로 숨지 않는다”며 “반대 의견이 싫다고 입을 다물어도 안 되고, 두렵더라도 용기를 내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대를 인정하고 만나 설득해야 한다. 져야 할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리더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 정부 실세인 586세대는 적과 동지로 구별해 투쟁의 대상으로 삼았던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안타깝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그런 성향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다수당이 된 여당은 대화를 거부한다. 과거에 그렇게 비판했던 상대의 잘못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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