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2020년 11월 영국 옥스퍼드대 제공 사진으로 대학 제너연구소에서 한 연구자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개발한 코로나 19 백신을 들고 있다. 2020. 11. 27. (출처: 뉴시스)
[AP/뉴시스] 2020년 11월 영국 옥스퍼드대 제공 사진으로 대학 제너연구소에서 한 연구자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개발한 코로나 19 백신을 들고 있다. 2020. 11. 27. (출처: 뉴시스)

백신 신뢰성 의문 제기에 답변

“결론 내리기에는 임상 규모 작아”

“완전한 임상 연구 진행할 필요”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을 평가하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이 백신의 투여량에 따른 효능 차이를 지적하며 백신 자체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에 대한 답변인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해당 백신의 효능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임상 규모가 작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지난 23일 백신의 3상 임상시험 결과 예방률이 70.4%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은 백신을 개발 중인 옥스퍼드대 연구진의 모습(출처: 뉴시스)
사진은 백신을 개발 중인 옥스퍼드대 연구진의 모습(출처: 뉴시스)

결과에 따르면 70%의 효과는 두 가지 용량 요법을 종합해 평균을 낸 값이다. 백신은 2번 투여하는데 두 번 다 고용량을 투여했을 때 예방률은 62%였고 저용량과 고용량을 나눠 투여했을 때는 효과가 90%로 증가했다.

다만, 이 같은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두 가지 복용법에서 모두 백신과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옥스퍼드 백신 그룹의 책임자인 앤드류 폴라드 교수는 성명에서 “우리의 투여 요법 중 하나는 약 90%의 효과를 보였으며 만약 이 요법을 사용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계획된 백신 공급으로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가 투여량에 따른 효능 차이를 지적하며 백신 자체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스와미나탄 수석 과학자는 “두 그룹을 비교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백신 1회분 절반 투여 방식에 대한 완전한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싶어 한다”고 말하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6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더 나은 효과를 보이는 방식을 발견한 만큼 이를 입증해야 한다”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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