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간 평균 국내발생 환자 수 400.1명
수도권에서만 지난 26일 ‘401명’ 기록
수도권감염사례, 타지역 전파 양상보여
정부 “29일 중대본서 최종 결정 염두”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8일 0시 기준 504명을 기록하고, 해외유입(18명)을 제외한 확진자 486명이 지역에서 발생한 가운데 지난 1주간 평균 국내발생 환자 수가 사회적 거리두기 전국 2.5단계 격상 기준인 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는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하는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수도권에 현재 2단계, 이외 광주 호남권과 부산 경남권, 강원권 일부엔 1.5단게가 적용 중이지만 전국적으로 거리두기 2단계나 2.5단계가 시행되고 있진 않은 상황이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은 지난 22일 0시 기준 302명이었다. 지난 23일 255명으로 감소했던 이 수치는 24일 318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25일 363명, 26일 552명, 27일 525명, 28일 486명을 기록했다. 한 주간 평균 국내발생 환자 수는 400.1명에 달했다.
앞서 정부는 5단계로 세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격상 기준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전국 1주 평균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400~500명 이상일 경우이거나 전국 2단계 상황에서 더블링 등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경우 2.5단계로 격상할 수 있다.
현재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수도권에서만 해도 지난 20일 국내발생 환자가 200명 이상으로 급증한 이후 26일 401명을 기록했다. 이어 27일 337명, 28일 323명 등 300명대를 유지하며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은 이미 2단계가 적용 중이지만 수도권 감염사례가 타지역으로 전파되는 코로나19 확산 양상이 지속되고 있어 일각에서는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2.5단계로 거리두기를 격상해 확산세를 빠르게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선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되면 나타날 더 큰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기도 한다. 실제로 전국에 2.5단계가 적용되면 전국적으로 50명 이상 집합·모임 행사는 전면 금지된다.
또한 결혼식·장례식 인원도 50명 미만으로 제한되며, 프로스포츠 경기는 무(無)관중으로 전환된다. 2단계에선 영업이 가능했던 노래방에도 2.5단계에선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며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도 운영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오는 29일 중대본 회의에서 전국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관련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오늘 중대본에서 수도권과 각 권역의 거리두기 조치를 좀 더 강화할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일요일 중대본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