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에 설치된 중형풍력발전기 모습. (제공: 한국전력) ⓒ천지일보 2020.7.20
전남 영광군에 설치된 중형풍력발전기 모습. (제공: 한국전력) ⓒ천지일보 2020.7.20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내년이면 태양광·풍력 등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비용이 석탄 발전비용보다 저렴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28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 맥킨지는 “한국 중국 태국 베트남은 내년에 재생에너지 균등화발전비용(LCOE)이 석탄 발전비용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균등화발전비용은 국가 전력정책 수립의 핵심이 되는 수치다. 발전원가뿐만 아니라 원전과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태양광·풍력 등 각 발전원의 사고나 환경오염 등 외부효과를 감안해 생애주기별로 소요되는 비용을 추산한다.

우드 맥킨지는 내년에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비용과 석탄 발전비용이 처음으로 역전되고 2030년이면 재생에너지 발전비용이 석탄 발전보다 30%가량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대부분 국가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용이 석탄 발전보다 평균 약 23%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는 재생에너지 발전비용이 석탄 발전비용보다 16%가량 앞서고 있다. 아직은 인도와 호주만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발전비용이 석탄 발전보다 저렴하다.

우드 맥킨지는 “아시아태평양의 재생에너지 시장은 발전비용 하락에 따라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며 “다만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하고 재생에너지의 간헐성(발전량 변동)을 관리하려면 정부의 정책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발전비용은 최근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비용은 초기투자비 감소로 최근 5년간 65% 하락했다. 풍력발전 중 육상풍력은 15%, 해상풍력은 25% 저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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