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지난 10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천안시 병천천 인근에서 11일 방역 차량을 이용해 AI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충남 천안시가 지난 10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천안시 병천천 인근에서 11일 방역 차량을 이용해 AI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현재까지 야생조류만 확인

48시간 전국 일시이동중지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전북 정읍 소재 오리 농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가축이 나왔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북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읍 소재 가금농장의 오리에 대해 출하 전 검사를 실시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뒤에 나올 예정이다.

이 농장은 현재 육용오리 약 1만 9000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반경 3㎞와 3∼10㎞ 내에 가금농장 6호, 60호가 있다.

올해 야생조류에서 잇달아 AI 항원이 검출됐지만, 가금농장에서 의심사례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농식품부는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출입 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시행했다”며 “또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날 0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시설, 축산차량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발령됐다.

농식품부는 “가금농가는 인근 소하천·소류지·농경지를 방문하지 말고 차량·사람 출입을 통제한 상태에서 농장 주변 생석회 벨트 구축, 농장 마당·축사 내부 소독, 축사 출입 시 손 소독·장화 갈아 신기 등 방역 조치를 철저히 해 달라”며 “사육 가금에서 이상이 의심되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기간 농식품부는 중앙점검반을 구성하고, 농장·시설·차량의 명령 이행 여부 점검 및 전국 가금농장과 철새도래지, 축산시설·차량을 일제 소독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농장 주변의 철새도래지와 도로·농장은 가용 자원을 동원해 소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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