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가 호주산 와인에 대해 예비 덤핑 판정을 내렸다(출처: 뉴시스)

중국 상무부가 호주산 와인에 대해 예비 덤핑 판정을 내렸다(출처: 뉴시스)

호주 향한 中의 보복…호주산 와인에 최대 200% 관세 ‘폭탄’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중국이 호주산 포도주에 반덤핑 판정을 내려 호주산 포도주의 중국 수출이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B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공고를 통해 호주산 포도주 덤핑 수입과 자국 포도주 업체들의 손해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28일부터 최종 반덤핑 판정이 나올 때까지 호주산 포도주를 수입하려는 기업들은 세관에 보증금을 납부해야 한다. 보증금은 호주 포도주 제조업체별로 수입가를 기준으로 최저 107.1%, 최대 212.2%이다.

BBC는 보증금이 부과되면 호주산 포도주의 시중 판매가는 2, 3배 오를 수밖에 없어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호주가 지난 4월 코로나19 발원지에 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이후 중국은 호주의 4개 도축장에서 생산된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는 등 호주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중국 정부가 호주산 밀과 보리 등 곡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도 했다. 보리, 설탕, 적포도주, 목재, 선탁, 바닷가재, 구리광석 등도 대거 포함돼 전방위적으로 호주에 강경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BBC는 중국은 호주의 최대 교역상대국이라며 호주가 지난 4월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해 국제 조사를 요구한 이후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호주에 대해 각종 무역 제한 조치를 내걸고 있다며 중국이 정치적 이유로 호주에 대해 일방적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