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량진 감염 겹쳐 의료인 지원 나가지 못해’

구 “의료진 지원없인 현장진료소 역부족” 시에 요청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바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5명으로 집계된 2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한 뒤 소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바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5명으로 집계된 2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한 뒤 소독하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 서초구 아파트 입주자 사우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뒤 27일 임시 현장진료소를 아직 설치하지 못했다.

지난 18일 입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초구 아파트 내 사우나에서 주민 1명이 최초 확진 후 이용자와 가족‧지인 등 연일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KBS 보도에 따르면 구는 입장문에서 “확산 추세인 코로나 확진 상황과 관련해 서초구 자체 선별진료소에는 1일 600여명이 넘는 검사자가 방문해 폭증하는 상황이라 서울시의 의료진 지원없이 현장진료소 운영은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당 아파트는 수천 세대가 살고 있는 대규모 단지이다.   

서초구는 “서울시의 현장진료소 운영에 필요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이 지원되면 단지 내 현장진료소 운영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노량진 집단감염 등과 겹치면서 서초구에서 원할 때 나가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서초구는 다른 자치구보다 검사 역량이 되고 시기에 따라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현장진료소가 설치되면 주민 입장에서는 편리하기 때문에 설치를 요청하는 게 당연하다”며 “설치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서초구가 협의를 이루지 못해 결국 설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로구 아파트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도 현장에 임시 진료소가 설치되는 등 대규모 진단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시와 자치구가 현장에 임시 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서초구 아파트 입주민대상 사우나를 이용한 주민 1명이 18일 최초 확진 후 25일까지 46명, 26일에 10명, 27일 오후 6시 기준 신규 확진자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60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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