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한반도 운명, 남북 손에 줘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방한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27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한반도의 운명은 남북 양측의 손에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남북 양측이야말로 한반도의 진정한 주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중요한 이웃으로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조만간 전략적 신뢰를 강화하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방한했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과 대단히 좋은 교류를 했다. 10가지 중요한 공감대를 이루었는데, 그 중 중요한 것은 중국이 한국에 제안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뒤, 박 의장을 향해 “양국관계 미래 발전위원회 설립 및 운영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의장은 “아시아의 번영과 평화·안정에 있어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과 비핵화는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라고 화답하고, “국제적 협력도 중요하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화와 협상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중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왕이 부장은 오늘 오전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권 관계자들과 조찬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 해법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