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조선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사업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3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조선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사업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3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김병기 의원 국정원 현안보고 언급

“김정은, 바이든 당선자와 회담 기대”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에 여전히 반응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해외 공관에 미국을 자극하지 말라는 방침을 내린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이날 오전 국가정보원의 정보위 현안보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은 북한이 해외 공관에 미국을 자극하는 대응을 하지 말 것과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대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단속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 대선과 관련해 극도로 발언에 신중하라는 지시가 내려가고 있다고 한다”며 “보통 10일 이내에 결과를 보도했는데 이번에는 노동신문 및 관영매체 등 모두 관련 보도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기의 친분 관계가 바이든 당선인으로 무용지물이 되고 다시 시작하는 데 대한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때와 달리 시스템적 접근이 예상되며, 바이든 당선인이 김정은 면담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정상회담 성사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시스템적 접근’의 의미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식의 일방적인 ‘톱다운’ 방식이 아닌 관료들에 의한 검토와 정책연구를 통해 ‘바텀업’ 방식으로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보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앞서 예산결산심사소위를 통과한 내년도 국정원 예산안을 처리했다. 여야의 견해차가 큰 국정원법 개정안은 이날 상정하지 않고, 30일 처리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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