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출처: 한국갤럽) ⓒ천지일보 2020.11.27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출처: 한국갤럽) ⓒ천지일보 2020.11.27

긍정·부정 평가 차이 8%p

민주당 36%, 국민의힘 22%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의 영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0%가 긍정 평가했고 48%는 부정 평가했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4%p 하락했고, 부정률은 3%p 상승했다. 지난주까지 긍·부정률이 40%대 중반에서 엇비슷하게 엎치락뒤치락했으나, 이번 주는 그 차이가 8%p로 벌어졌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20대) 33%·47%, 30대 45%·41%, 40대 54%·40%, 50대 40%·53%, 60대 이상 31%·56%였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77%가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19%, 부정 57%).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8%, 중도층에서 33%, 보수층에서 22%를 기록했다. 지난주 대비 긍정률 하락폭은 20·30대, 성향 중도층 등에서 상대적으로 큰 편이었다.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485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26%)’ ‘인사(人事) 문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상 10%)’ ‘전반적으로 부족(7%)’ ‘검찰·법무부 갈등에 침묵·방관’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5%)’ ‘코로나19 대처 미흡(4%)’ 등을 꼽았다.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추석 이후 계속 부동산 문제가 1순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는 검찰·법무부 갈등에 침묵·방관 내용이 새로이 언급됐다”며 “두 기관 수장 간 갈등이 한층 격화함에 따라 일부 유권자의 시선이 그들을 임명한 대통령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36%, 무당층 31%, 국민의힘 22%, 정의당 5%,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각각 3%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정의당·국민의당 지지도가 각각 1%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3%p 상승했다.

내년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36%,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50%로 나타났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7%를 기록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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