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이  마산해양신도시 스마트기술 기반 세계적 감성도시를 소개하고 있다.(제공=창원시)ⓒ천지일보 2020.11.26
허성무 창원시장이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방향 등 목표와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제공=창원시)ⓒ천지일보 2020.11.26

세계 최초 온라인 한-세계화상 이목 집중
‘마산해양신도시 스마트기술 기반 다진다’
허성무 시장 발로 뛰는 행정으로 ‘대도약’
수영하는 海 맑은 마산만 부활 ‘연어’ 발견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창원시가 세계 경제 큰손 화상(華商) 방산기업에 온라인 중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며 2020한-세계화상비즈니스위크·충무공이순신방위산업전으로 뉴노멀 선도도시에 대도약 했다. 이번 국내 최초 온라인 한-세계화상과 이순신방위산업전 개최로 총 15억6000만 불 규모의 교역 성과를 달성한 것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국내 기업에 경제위기 극복의 큰 희망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시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 내 특별 제작된 오아시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한-세계화상·이순신방위산업전은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온라인 PR플랫폼 오아시스를 비롯해 B2B 플랫폼인 KWCE·NET와 YIDEX·NET을 통해 비대면 언택트 행사가 진행됐다. 한-세계화상에는 국내기업 473개사와 13개국 화상기업 690곳과 이순신방위산업전은 국내기업 202곳 해외기업 14곳이 각각 참가해 올해 열린 각종 온라인 행사 중 가장 많은 국내외 기업과 바이어가 함께했다. 행사별 주요 성과를 살펴보면 한-세계화상의 경우 참여 기업 간 140건의 수출 상담과 1600만 불(178억원) 규모의 계약이 성사됐다. 시는 9개국의 중화총상회와 교역·투자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해 창원지역에 9억6000만 불(1조689억 원)의 화상 자본 투자 의향을 끌어냈다. 시는 9개국뿐만 아니라 향후 업무협약을 추가로 체결할 각국의 화상 기업과 한국기업 간 상호 진출과 교역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한-세계화상 비즈니스센터를 창원에 설립해 한국기업과 화상 기업을 이어주는 큐피드 역할을 한다. 특히 태국과는 전기차산업·스타트업 활성화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련 분야의 기업 간 교류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순신방위산업전의 경우 개막 이전부터 종료일인 15일까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221건의 수출상담을 진행해 5억8400만 불(6502억원)의 계약 성과를 이뤄냈다. 창원시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야심 차게 준비한 온라인 PR플랫폼 오아시스에는 국내외 123개사가 직접 출연 또는 광고 영상 등으로 참여했다. 이 중 절반가량인 67개의 창원 소재 기업이 참여해 기업 소개와 제품 홍보를 적극적으로 했다. 4일간의 두 행사 기간 주요 화상 기업인, 군·방산 관계자 등을 포함해 총 1만5857명이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행사를 시청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화상·방산 바이어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즈니스 교류를 이어나가 창원·국내기업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자연친화 도심 조성

지난 10월 13일 그동안 심혈을 들여 조성 중인 마산해양신도시의 모습이 마침내 드러났다. 전체 면적 64만2167㎡ (19만4000평) 중 32%인 20만3119㎡ (6만1000평)은 민간자본 유치를 위한 복합개발 공모 방식으로 개발되고 나머지 68%인 43만9048㎡ (13만3000평)은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공공 부분으로 추진된다.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방향을 스마트기술 기반 세계적 감성 도시로 목표와 비전을 정하고 이를 위한 추진 전략으로 스마트(Smart)한 공간, 자연(Natural) 친화·지속가능(Sustainable)한 공간을 설정했다. 첫 번째 스마트한 공간은 민간자본 유치구역으로 20만3119㎡(6만1000평)는 복합개발 공모를 통해 국내‧외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24시간 세계와 소통하는 스마트 시티를 조성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콩이나 싱가포르도 부럽지 않은 야경 등 경관을 가진 해양도시로 조성될 계획이다.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제회의장과 체류형 관광호텔 기능의 호텔·컨벤션, 해양신도시의 도심 공동화 방지를 위한 오피스텔과 생활형 숙박시설, 문화예술 접근 기회를 확대하여 문화도시 거점으로 만들 문화 관광 복합시설, 그리고 새롭게 조성된 해안 길을 따라 걸으면서 쇼핑·문화와 힐링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인 친수형 스트리트몰 등 상업시설 도입이 가능하다. 스마트한 공간은 마산해양신도시의 랜드마크로 건설할 계획이다. 특히 마산 원도심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수익시설을 허용해 조성한다.

두 번째 공공성을 담은 자연 친화·지속 가능한 공간은 시민들이 선호하는 공원·녹지·정원 등 환경친화 시설과 플라워아일랜드 등의 감동 콘텐츠를 융합해 친환경 관광 거점을 조성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AI 특화 문화·산업을 선점하고 미술관, 도서관, 직업체험관, 미래인재 연구소, 디지털캠퍼스, 디지털 혁신타운 등 국책사업을 유치해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산업융합 AI 공감 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제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급격한 사회변화 현상 등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점진적으로 스마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 해양신도시는 사물 인터넷망, 와이파이망과 정보통신자가망 등 스마트 인프라 설치로 스마트시티를 구현한다. 스마트도시 구현으로 도시의 교통·안전·환경·복지 등의 문제점을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 모델로써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할 계획이다. 허성무 시장은 “임기 내에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조급하게 사업을 채워 넣기보다는 더 먼 미래를 생각해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지속 협의

허성무 시장은 지난 4일 서울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최형두 국회의원, 윤후덕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법정 문화도시 지정, 통합시 재정지원 연장 등 현안 사업을 건의했다. 허 시장의 열띤 설명 후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긍정적 검토와 윤후덕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의 적극 협조를 약속했다는 후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에 허 시장이 전면에 나선 이유는 문화 분권과 지역 주민들의 문화권 향유를 위한 필요성 때문이다. 현재 전국에 설립된 미술관 총 258개 중 39.5%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가 적다고 분석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의 위치가 될 마산해양신도시의 비전과 관련이 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위해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민족예술단체연합과 중앙정부에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산해양신도시의 공공성 확보와 지역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 기반 확충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마산만의 오염과 함께 마산만에서 자취를 감췄던 해양 보호 생물인 잘피 서식 확인(제공=창원시)ⓒ천지일보 2020.11.26
오염됐던 마산만에 수질이 개선되면서 자취를 감췄던 해양 보호 생물인 잘피가 서식하고 있다.(제공=창원시)ⓒ천지일보 2020.11.26

◆수영 가능한 마산만 부활 프로젝트

창원시는 해양 문화 시대의 기본 바탕이 되는 마산만의 수질개선을 더는 미뤄서는 안 될 시급한 과제로 인식해 마산만을 살리는 노력을 지난 1년간 게을리하지 않았다. 허 시장은 실제로 수영이 가능한 수질인 COD 농도 1.7mg/L 달성을 목표로 육상오염원 해양 유입 저감 강화, 해양 생태계 자정 능력 배양, 해양환경 과학적 관리 체계 구축을 3대 전략으로 10개 중점 과제, 45개의 세부 사업을 담은 ‘수영하는 海 맑은 마산만 부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 2013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했던 마산만의 COD 수치는 2019년 말 기준 1.96ppm으로 크게 줄었으며 마산만은 최근 경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마산만의 수질 조사를 한 결과 바닷물 100mL 당 서식하는 대장균, 장구균 서식 기준도 해양수산부가 인정하는 해수욕장 수질 기준에 충분히 충족됐다. 수질이 개선된 마산 바다를 입증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허 시장은 직접 바다로 들어가 수영하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였다. 마산만의 오염과 함께 마산만에서 자취를 감췄던 해양 보호 생물인 잘피도 다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도심 하천에서 50년 만에 은어가 돌아왔으며 얼마 전 바다에서 살던 연어까지 발견됐다는 것은 마산만과 도심하천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의미라며 마산만 살리기를 시민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산업계·학계 등에서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인식하고 있다. 허성무 시장은 “도시 곳곳에 사람 내음 나는 창원, 행정이 시민의 일상에 더 가까이 다가가서 더 깊숙이 스며들어야 한다”며 시민이 구태여 찾지 않아도 항상 시민 곁에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창원시를 이끌어 가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