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특집] “자립해야 진정한 독립”… 박남춘 시장의 ‘환경특별도시 인천의 꿈’
[전국특집] “자립해야 진정한 독립”… 박남춘 시장의 ‘환경특별도시 인천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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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사진)이 지난 12일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실현을 선포하며 ‘친환경 자원환경시설 건립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인천시는 친환경 자원순환시설을 기반으로 지역 쓰레기를 자체처리할 계획이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1.26
박남춘 인천시장(사진)이 지난 12일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실현을 선포하며 ‘친환경 자원환경시설 건립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인천시는 친환경 자원순환시설을 기반으로 지역 쓰레기를 자체처리할 계획이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1.26

인천에코랜드, 독자적 자체 매립 친환경 자원환경시설 조성

7개 광역자원순환센터 현대화·안정적 운영 오염물질 제로화

쓰레기 배출·수거체계 개선 시범사업 추진 ‘재활용률 95%’ ↑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앞두고 친환경 소각시설, 매립시설, 자원재생시설, 홍보관 등 연구소 설치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달 15일에 발표한 쓰레기 독립선언에 이어 지난 12일 “자립해야 진정한 독립”이라며 쓰레기 자립을 선언하면서 “친환경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환경특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인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을 기반으로 지역 쓰레기를 자체처리하며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를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지면서 ‘친환경 자원환경시설 건립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친환경 자원환경시설 건립 기본계획안’에는 쓰레기 발생량 감축과 매립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친환경 소각시설 설치 및 최소한의 소각재를 매립하는 친환경 자체매립 시설 계획 방안을 담았다. 기존 광역 소각시설인 송도·청라의 3개소 중 2개소는 노후화에 따른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권역별로 4개소를 설치함으로써 총 7개의 광역자원순환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군·구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이다.

또 신규 시설의 경우 중구와 남동구, 부평·계양구에 각각 250~350통의 처리용량을 갖춘 자원순환센터와 강화에는 45t 규모의 자원순환센터 예비후보지를 선정했다.

자원순환 및 재생센터 입지 지역 군·구에 관련 건설비용의 부담금을 줄여 자원순환센터 내 주민편익시설을 설치·지원하고 주민숙원사업비, 지역발전기금, 특별조정교부금, 일반조정교부금 등 지원 강화 및 운영권도 위탁할 예정이다.

자체매립지 ‘인천에코랜드(가칭) 조성

시는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비해 고전적 직매립 쓰레기 처리 방식에서 인천 독자적 자체매립지 ‘인천에코랜드(가칭)’ 친환경 자원환경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예비후보지로 옹진군 영흥면이 추천됐다. 총 27만여평 부지 중 매립시설 조성 대상부지는 4만 5000평에 달한다.

인천에코랜드는 기존매립시설과 달리 30~40m 깊이의 지하에 소각과 재활용을 거치고 남은 최종, 최후의 소량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만 매립하는 ‘친환경’ 시설이다.

매립기간 동안 지하는 점토 처리와 고강도 차수막을 설치해 외부와 차단된 상태로 조성한다. 아랫단부터 단계별로 매립되며 지상은 밀폐형 에어돔을 설치해 주변 지역과 완벽하게 분리하고 매립완료 후 돔을 걷어내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공원과 체육시설로 조성한다.

특히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되지 않고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만 매립하기 때문에 침출수가 발생되지 않고 매립가스 발생도 최소화 된다. 매립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량의 매립가스도 포집해 유해가스 및 악취 유발가스 전처리 후 연료화시설을 거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인천에코랜드 ‘가칭’ 인천에코랜드조성 모델(예시) 돔형식.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1.26
인천에코랜드 ‘가칭’ 인천에코랜드조성 모델(예시) 돔형식.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1.26

또 실내(에어돔, 건축물) 구조로 설계되는 만큼 비산먼지, 가스 악취 등이 차단되고 시각적 혐오감도 유발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영흥도에는 수도권 전력 수요의 20%를 담당하는 한국남동발전영흥화력발전소가 들어서 있어 주민설득이 관건이다. 시는 세계 34개국과 33개 지방정부 등 111개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한 탈석탄동맹(PPCA)에 가입해 영흥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겠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박 시장은 “영흥에는 이미 화력발전소가 있고 그곳에서 내뿜는 석탄재 등 비산먼지로 주민들이 큰 피해와 고통을 감내해 왔는데 또 에코랜드로 인해 피해와 고통을 감내하라는 것이냐고 말을 한다”며 “에코랜드는 화력발소와 달리 건강권과 보상을 바꾸자는 것이 아니다. 친환경 자원 순환과 천혜의 자연이 어우러지는 에코보물섬으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주민들을 설득했다.

인천에코랜드에는 1일 반입량이 161t으로 20t 트럭 약 8대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수도권지역의 생활폐기물과 사업장폐기물을 직접 매립하던 수도권매립지의 운영방식과 달리 규모부터 매립시설 형태까지 모든 것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수도권매립지는 1600만㎡의 면적에 매립용량만 2만 2981만t에 달하며 노상에 폐기물을 직매립하는 후진국형 매립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악취와 침출수 발생 등으로 주변 지역에 환경피해를 불러왔다.

반면 인천에코랜드는 부지면적이 15만㎡ 미만이고 용량도 234만㎥ 규모로 수도권매립지의 1/100 수준에 불과하다. 매립시설은 4단계로 나눠 조성하되 실제 매립시설은 1단계 용량인 60만㎥ 내외로 조성된다. 특히 현재와 같이 생활폐기물을 직매립하는 방식이 아니라 생활폐기물을 소각한 후 발생하는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만 매립한다.

또 분리수거 확대 및 생활폐기물 소각재·하수슬러지의 벽돌 및 보도블록 재활용 등 폐기물 정책방향을 변경해 1일 약 161t의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만 반입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수도권매립지 1일 생활폐기물 반입량(약 2164t)의 7.4% 수준이다. 지켜질 경우 단계별로 10년씩 약 40년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에코랜드 조성과 자원순환센터 입지 지역의 경우 과감한 지원과 인센티브를 제공 할 계획”이라며 “에코랜드 예비후보지인 영흥 조성이 현실화 될 경우 4만 5000평 범위 내 토지를 주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잔여부지 약 20만평과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수도권 대표 에코 보물섬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년 58억원 상당의 발전기금 지원과 100억원을 투입해 시설 인근에 근린공원, 체육시설 등 주민편익시설 설치 및 매립장 운영권 위탁도 검토할 예정이다”며 “주민 요청 시 추가 지원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활폐기물 자원순환센터 건설

인천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2026년 수도권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생활폐기물을 소각 처리할 자원순환센터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청라, 송도 두 곳의 공공 자원순환센터에서 약 18만 5000t(약 616t/일)의 생활폐기물을 소각 처리했으나 시 전체의 생활폐기물을 소각처리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많은 양이 수도권매립지로 직매립되고 있다.

올해 환경부가 발표한 2018년 기준 인천시의 소각대상 생활폐기물은 하루 당 1564t이다. 자원순환센터가 연간 300일 정도 가동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향후 약 하루당 1900t 규모의 자원순환센터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자원순환센터의 추가 설치가 필요하나 시는 분리수거확대, 재활용률 증대 등을 통해 생활폐기물 발생량을 줄여 오는 2025년까지 소각 처리량을 하루에 1900t 규모로 유지할 방침이다.

매립지에 위치한 재활용시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1.26
매립지에 위치한 재활용시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1.26

현대화하거나 새로 설치할 7곳의 자원순환센터에 대해서는 오염물질인 다이옥신·악취와 굴뚝연기 등의 ‘제로화’를 목표로 법적 배출허용기준 및 환경영향평가 협의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한 오염물질 처리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주민감시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제4차 산업 ICT 기술을 접목한 실시간 감시체계(앱·전광판 등)를 구축, 시설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한다.

아울러 인천에코랜드가 들어서는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군·구에 대해 폐기물반입에 따른 가산징수금제(수도권매립지 반입수수료의 50%)를 시행, 징수된 가산징수금을 해당 군·구의 특별회계로 운영하고 사용재량권도 부여할 계획이다.

시는 대한민국 절반이 버린 수도권의 쓰레기를 감당해온 수도권매립지가 2025년 종료되고, 환경부는 오는 2026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할 방침인 가운데 코로나19 일회용품 사용량 급증으로 인한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해 ‘친환경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쓰레기 재활용 배출·수거체계 개선 시범사업

1차로 분리수거 활성화를 통한 쓰레기 재활용률(61%)을 높이고 2차로 소각재·슬러지(34%) 등95%까지 재활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인천의 재활용률(15.54.9%, 17.58.6%, 8.59.8%) 아직 50%대 미치고 있어 소중한 자원까지 버려지면서 매립량(15.57천t, 17.86천t, 18.10만6천t)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제대로, 잘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박남춘 시장은 지난 13일 ‘자원순환도시 인천범시민행동 출범식’을 열고 지역의 43개 시민단체와 함께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 추진과 범시민 운동을 펼칠 것을 선포한 자리에서 ‘인천시, 쓰레기 독립’을 선언했다.

시는 우선 각 가정에서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올해 초 공모를 통해 중구와 연수구를 ‘생활폐기물 재활용 배출·수거체계 개선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 단독주택과 상가를 중심로 생활폐기물을 줄이고 올바른 분리배출을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며, 내년부터 인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혼합배출이 많은 곳에 거점 분리배출 시설을 지난달 기준 중구에 310곳, 연수구에 1500곳을 설치했으며 지속해서 확대 설치키로 했다. 또 품목별(4종) 재활용 전용봉투를 색깔별로 구분하고 봉투용량을 다양하게 해 중구 186만장 연수구 160만장을 제작, 주민에게 배부했다. 이를 통해 재활용품 발생단계부터 분리배출을 유도함으로써 선별 효율이 개선되고 재활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압착 재활용 전용차량을 18대 추가 보급하고 수거횟수도 기존 주 1회에서 3회로 대폭 늘렸다. 재활용품 수거과정에서 압착차량 운영으로 재활용품 간 혼합 및 오염현상 발생 방지 등 무단투기를 예방해 재활용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에 전량 매립되던 하수처리장 슬러지, 생활폐기물 소각재·비산재, 도로청소 비산재 등을 자원으로 재활용해 매립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인다.

인천시 상수도본부는 그동안 폐기물로 분류돼 전량 매립하던 정수슬러지를 시멘트 대체원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수산정수사업소는 지난 7월, 남동정수사업소는 지난달부터 처리를 시작했다. 시는 4개 정수장 연간 정수 슬러지 약 2만 4천t에 대해 단계적으로 재활용 처리를 확대해 2025년 이후부터는 100% 재활용 처리할 방침이다.

시는 2025년까지 이러한 2차 폐기물 재활용을 37%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소각재를 시멘트 원료, 벽돌, 보도블럭, 복토재, 공유수면 매립토 등으로 재활용하고 ▲이를 통해 생산된 제품은 시, 군·구, 공사·공단에서 시행하는 공사자재로 의무사용토록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2025년까지 이러한 시설을 갖춘 자원순환시설을 마련할 방침이며 이 시설에 연구소와 홍보관도 함께 갖춰 지속적인 정책 연구 및 시민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버려지던 폐기물이 재자원화에도 힘을 쏟는다.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및 커피박 재자원화

대표적으로 2014년부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TV 등 ‘폐가전 무상방문수거’를 사업을 통해 올해 10월까지 폐가전 11만 6천대를 수거하는 등 시민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또 가정 내 폐건전지를 집중 수거해 유해물질이 매립·소각 돼 토양과 대기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예방하고 있다.

이밖에 미추홀구에서는 2019년부터 현대제철과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과 함께 커피박(커피찌꺼기)을 수거해 재자원화하는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마다 커피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인천의 커피박 발생량은 연 5604t가량으로 종량제 봉투에 버려져 소각 또는 매립 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환경오염 및 폐기물 처리비용 증가 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민·관 협업을 통해 수거, 운반·제품생산 등 재자원화 하는 자원순환모델을 구축했다. 내년부터는 전 군·구 참여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거된 커피박은 지역자활센터와 연계해 연필, 화분, 파벽돌 등으로 제품화 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2026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중단되는 전국 모든 지역이 친환경 자원순환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 내용을 올해부터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시가 세계적 수준의 자원순환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300만 인천 시민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2025년 종료를 앞둔 수도권매립지.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1.26
2025년 종료를 앞둔 수도권매립지.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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