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AP/뉴시스]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에 마스크를 쓴 남성들이 앉아 있다.
[바르셀로나=AP/뉴시스]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에 마스크를 쓴 남성들이 앉아 있다.

스페인 정부가 요양시설 거주자에게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기로 했다.

이어 최전방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 다른 분야 의료진과 요양시설 직원, 시설에 살지 않는 장애인 순으로 백신을 접종한다.

스페인 정부는 24일(현지시간) 국무회의에서 이와 같은 코로나19 백신접종 우선순위를 확정했다고 일간 엘파이스가 25일 전했다.

정부는 스페인 인구를 질병 발생률과 사망률, 바이러스 노출 정도, 사회경제적 영향, 질병 전염 등 4가지 기준으로 18개 그룹으로 구분했다.

하지만 이날 밝힌 4개 그룹 외 나머지 그룹 사이에서는 어떤 순서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살바도르 이야 보건부 장관은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항상 먼저 간다"며 “때가 되면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2021년 1월부터 전국 공공의료센터 1만 3000곳에서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이러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다면 내년 3월까지 상당한 인구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부는 스페인 전체 인구 4700만여명 중 250만여명이 내년 1분기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등 총 6개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와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스페인은 여기에서 1억 4000만회분을 가져갈 수 있다.

26일까지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2만 2632명으로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다. 누적 사망자는 4만 4037명으로 세계 9위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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