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T 모의테스트 안내. (제공: 한국외국어대학교) ⓒ천지일보 2020.11.26
UBT 모의테스트 안내. (제공: 한국외국어대학교) ⓒ천지일보 2020.11.26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HUFS, 총장 김인철)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원장 고태진)은 지난 23일 특수외국어 표준화 교육과정에 맞춰 개발된 평가 문항을 바탕으로 UBT(Ubiquitous-Based Test)를 활용한 모의 테스트를 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모의 테스트는 이란어, 태국어, 터키어, 힌디어 4개의 언어를 대상으로 치러졌으며, 이란어는 A1 단계의 듣기 시험, 태국어는 A1 단계의 듣기와 A2 단계의 읽기 시험, 터키어는 B1 단계의 읽기 시험, 그리고 힌디어는 A1 단계의 듣기와 읽기 시험이 진행됐다.

이번 모의 테스트에 도입된 시험방식은 UBT(Ubiquitous-Based Test)로 태블릿 PC를 기반으로 한 학습자 주도형 시험이다. UBT를 활용한 새로운 시험방식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영상과 소리, 터치 등의 센서를 활용해 미래형 멀티미디어 문제 출제가 가능하고, 의료시험 및 통·번역 시험에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개인화된 시험지 배정 방식으로 한 교실에서 여러 언어 시험을 한 번에 보거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는 응시자 자리 배치 등 유연한 시험장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수외국어 모의 테스트를 마친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의 손상혁 학생은 “외국어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특수외국어 전공생 입장에서 수준별로 선택해 시험을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처음 경험하는 방식이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편안하게 응시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외대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은 UBT 시스템 개발사인 ㈜엔에스데블(대표이사 이언주),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 팀과 협력해 향후 인공지능 감독관이 적용된 언택트 평가 시스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AI 감독관은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시험에 대한 가이드를 안내할 뿐만 아니라 응시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부정행위를 감지하는 등 전반적인 감독관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기남 ㈜엔에스데블 본부장은 “요즘 코로나19 상황으로 정상적인 교육 및 평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당사의 UBT 평가 기술을 활용해 유연한 평가 환경을 구축해 특수외국어 교육 현장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 감독관 활용 언택트 평가 실시 등 양 기관의 공동 연구 활동을 통해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미래 평가 환경 표준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의 고사실에서 여러 언어의 UBT 모의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 (제공: 한국외국어대학교) ⓒ천지일보 2020.11.26
하나의 고사실에서 여러 언어의 UBT 모의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 (제공: 한국외국어대학교) ⓒ천지일보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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