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보건소 전경.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6.15
진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 모습. ⓒ천지일보 2020.6.15

24·25일 33명, 26일 26명

이장, 제주 다녀온 뒤 증상

아내·딸·손자녀 등 가족 전염

성북동 통장 2차례 제주 연수

통장 2차 집단감염 15명 ‘확산’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에서 ‘제주 연수’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만에 총 59명으로 늘었다.

진주시 부시장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이통장 제주 연수’ 관련 24명과 ‘성북동 통장 제주 워크숍’ 관련 2명 등 총 2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발생한 진주 확진자 20명 중 19명이 이통장 연수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 가운데 공무원 2명과 기간제 공무원 1명, 산청에 주소를 둔 50대 남성 등도 포함됐다.

그중 9명(경남 532·533, 541~546, 550)은 이통장 연수를 다녀온 진주 36번 C(50대, 남, 집현면 장흥리, 경남 497)씨의 접촉자다. C씨의 가족이자 진주차량등록사업소에 근무 중인 진주 76번(경남 550)도 확진됐다. 진주 68번(경남 541)은 일요일인 지난 22일 진주시내 한 카페에서 C씨와 접촉했다.

또다른 접촉자인 진주 70번(경남 543)는 진주 동부농협 천전지점 근무자로 지난 24일까지 출근했다. 해당 농협 지점은 현재 폐쇄조치 후 직원들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진주 61번(경남 534)은 이통장 연수를 인솔한 시청 행정과 공무원인 진주 31번(남, 30대, 경남 492)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진주 62~64번(경남 535~537번) 3명은 이통장 연수를 다녀온 진주 41번(60대, 여, 상대동, 경남 502)의 접촉자다. 이중 535번과 537번 2명은 상대동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 중인 공무원으로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진주 41번과 접촉했다.

진주 65번(경남 538)은 이통장 연수를 다녀온 진주 35번(60대, 여, 칠암동, 경남 496)의 접촉자다.

진주 66·67번(경남 539·540)도 이통장 연수를 다녀온 진주 37번(60대, 여, 봉곡동, 경남 498)와 접촉해 확진됐다. 진주 74·75번(경남 548·549)은 이통장 연수를 다녀온 진주 44번(60대, 남, 경남 505)의 접촉자, 진주 77번(경남 551)은 이통장 연수를 다녀온 진주 42번(50대, 여, 신안동, 경남 503)과 접촉해 감염됐다.

26일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이통장 연수 관련 5명과 성북동 통장 워크숍 관련 2명 등 총 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중 3명은 가족, 4명은 접촉자로 전염됐다.

먼저 진주 79번(경남 557)은 이통장 연수를 다녀온 진주 41번의 가족이며, 진주 81번(경남 563)과 진주 82번(경남 564)은 성북동 연수를 다녀온 통장인 진주 55번(경남 518)의 가족이다.

진주 80번(경남 558)은 진주 32번(60대, 여, 호탄동, 경남 493)의 접촉자, 진주 83·84번(경남 565·566)은 마을이장 진주 25번의 접촉자, 진주 85번(경남 567)은 진주 33번(60대, 여, 충무공동, 경남 494)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모두 이통장 연수를 다녀온 뒤 2차로 감염된 사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2명으로 집계된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현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2명으로 집계된 25일 현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26

앞서 이달 16~18일 2박 3일간 이반성면 이장인 진주 25번 A(60대, 남, 경남 481)씨를 비롯한 이·통장협의회 21명과 인솔 공무원 1명, 버스기사 1명 등 23명은 제주도로 ‘모범 이통장 연수’를 다녀왔다.

이중 15명이 25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고 A씨의 가족인 아내(60대, 진주 27번)와 딸(30대, 28번), 초등학생인 손자(29번), 손녀(30번) 등 4명도 확진됐다. 인솔한 시청 행정과 공무원 1명도 양성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와 함께 ‘이통장 연수’에 다녀온 진주 37번 B(60대, 여, 봉곡동, 경남 498)씨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간 ‘성북동 통장협의회 제주 워크숍’에도 참석했다.

B씨가 제주 워크숍을 연이어 다녀오면서 2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A씨의 접촉자 B씨가 다녀온 이 워크숍에는 성북동장을 비롯한 공무원 2명 등 총 23명이 참가했으며 동장을 비롯한 공무원 1명, 통장 11명 등 총 13명이 확진됐다.

25일 오후 확진된 나머지 1명은 이통장 연수에 참가했던 버스기사 겸 가이드다. 이 일로 성북동장(5급)은 직위해제(대기발령) 조치됐다.

이통장 연수에는 21개 읍면동의 이통장단 회장들이 참여했다. 해당 동은 이반성면 가산리, 호탄동, 충무공동, 정촌면 대죽리, 칠암동, 집현면 장흥리, 봉곡동, 평거동, 진성면 온수리, 내동면 옥산리, 상대동, 신안동, 판문동, 문산읍 등이다.

A씨의 손자녀인 진주 29·30번과 관련된 초등학교 43명과 학원 29명 등 72명은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행정과 공무원인 31번 확진자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 31명도 코로나 검사결과 25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번 추가발생으로 제주 연수 관련 확진자는 24일 1명, 25일 오전 18명, 오후 14명, 26일 오전 19명, 오후 7명 등 총 59명으로 늘었다. 이중 이통장 제주 연수 관련 확진자는 44명(이통장 14, 공무원 3, 버스기사 1, 접촉자 26), 성북동 제주 워크숍 관련 확진자는 15명(통장 11, 공무원 2, 접촉자 2)으로 확인됐다.

26일 오후까지 제주 연수와 관련 1040명에 대한 코로나 검사결과 59명은 양성 판정, 77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 외 207명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진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완치자 18명을 포함해 총 85명으로 집계됐다.

진주 제주 연수 관련 확진자 현황. ⓒ천지일보 2020.11.26
진주 제주 연수 관련 확진자 현황. ⓒ천지일보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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