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2명으로 집계된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현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거리두기 격상 목소리 있지만

정부, 추가 격상엔 ‘신중모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급속도로 커지면서 전국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후반으로 폭증했다. 방역당국은 내달 초까지 ‘신규 확진 600명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우려했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83명을 기록하면서 지난 3월 1차 대유행 이후 8개월 만에 첫 500명대를 기록했다. 국내 확진자 수는 누적 총 3만 2318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583명 중 553명은 지역사회에서, 30명은 해외유입으로 발생했다.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553명)를 살펴보면 서울이 208명으로 전국 최대 규모였다. 이어 경기 177명, 경남 45명, 부산 19명, 인천 17명, 충남 16명, 전북 16명, 광주 14명, 전남 9명, 강원 8명, 충북 8명, 울산 6명, 세종 4명, 경북 2명, 제주 2명, 대구 1명, 대전 1명 등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부분과 첫 번째 확진자 발생 사례가 또 다른 사례로 연결되며 연속적인 감염 전파가 나타나고 있는 부분 때문으로 분석된다. 1차, 2차에 이은 일명 ‘n차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수학적 예측 결과, 12월 초까지는 일일 400~600대의 신규 확진자가 지속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방역당국의 예측은 감염 재생산지수를 토대로 나온 것이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 수치가 1이면 현 상태를 유지하지만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한다. 반대로 1 이하는 유행이 감소한다. 최근 감염 재생산지수는 이달 첫째 주 0.98, 둘째 주 1.2, 셋째 주 1.55로 증가했다.

국내 코로나19가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자 일각에서는 거리두기 단계를 더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강화된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등) 이행 노력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추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분명히 효과가 있는 강력한 조치”라며 “통상 거리두기의 효과는 시행 1~2주 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강화된 거리두기가 잘 이행된다면 그 효과는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그렇지 않다면 후반부에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거리두기는 사회적 고려점도 많은 조치이기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함께 여러 효과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2명으로 집계된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현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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