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수능시험 시행 일주일 전 대국민 호소문 발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수능시험 시행 일주일 전 대국민 호소문 발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코로나19 가족 간 감염은

11월 학생확진사유의 70%”

“집에도 거리두기실천해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내달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을 앞두고 “수험생 학부모의 마음으로 친목활동을 멈춰달라”며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극심해지자 국민적 협조 요청에 나선 것이다.

유 부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의 힘만으로는 49만명이 응시하는 국내 최대시험의 방역을 완벽하게 성공할 수 없다”며 “국민 모두가 도와주셔야만 수능방역에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1월 초순경부터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어제 하루는 신규 확진자가 583명으로 감염증의 확산속도가 매우 빠르고 위험한 상황”이라며 “이전과 다르게 정부가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국민의 일상생활 속, 특히 가족모임, 친목활동 등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부 장관으로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책임자로서 간곡하게 호소드린다”며 “우리 국민 모두가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마음으로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모든 일상적인 친목활동을 잠시 멈춰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학생 확진자들의 감염이유를 조사·추정해본 결과, 가족을 통한 전파가 가장 많았고 특히 11월 들어 가족 간의 감염이 11월 학생 확진자 감염사유의 70%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유 부총리는 “지역사회를 통한 감염이 가족에게 전파될 위험이 높다는 것”이라며 “수험생의 부모님과 형제, 자매 등 가족 모두가 남은 수능 일주일 기간 동안만은 가정 내에서도 가급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오늘부터 수능 전날까지 수험생 자녀가 학원이나 교습소를 이용하지 않도록 지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또한 수험생들이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당분간은 자제하도록 각별하게 지도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교육부는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 속 수능을 준비하며 시험장은 1381개로, 시험실은 총 3만 1459개로 전년 시험실 대비 50%가량을 더 확보했다. 수능 관리감독 인력을 12만 1592명이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확진자 수험생과 자가격리자 수험생을 위해 별도의 시험장과 시험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전국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확진자·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 배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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