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즈버그=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선거 사기 관련 상원 공화당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 2020.11.26.
[게티즈버그=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선거 사기 관련 상원 공화당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 2020.11.26.

"선거를 뒤집어야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 인선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뒤집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25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상원 공화당 청문회 참석자와 전화 연결을 통해 스피커폰으로 이처럼 말했다.

청문회는 이날 게티즈버그 윈덤 호텔에서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휴대전화는 캠프 법무팀 소속 제나 엘리스가 들고 있었으며, 그 옆에는 선거 소송을 전담하는 측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앉아 있었다.

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분 동안 부정 선거 의혹에 대해 숨 가쁘게 말을 쏟아냈다. 또 이 과정에서 죽은 사람의 투표 등 늘 해오던 근거 없는 주장들을 늘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증거, 모든 진술서를 확보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정치적 의견 없이 적절하게 이를 들어줄 판사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말하고 있는 동안에도 증거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펜실베이니아에서 크게 이겼다. 우리는 모든 경합주에서 크게 이겼다"고 강조했다.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민주당)는 24일 주 국무부가 대선 결과를 인증했다면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확인서에 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줄리아니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을 용기를 가진 줄리아니에게 감사하고 싶다. 그는 가장 위대한 시장이었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줄리아니)이 하고 있는 일은 뉴욕시의 위대한 시장이 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다. 우리 나라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 3주 동안 패배를 인정하지 않다가 23일 연방총무청(GSA)에 정권 이양 관련 지원 작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승복 선언은 하지 않았다. 선거 관련 소송도 계속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미 전역에서 제기한 30건 이상의 소송은 대부분 기각되거나 철회됐다. 어떤 법원에서도 선거 사기 관련 사례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NBC는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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