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천지일보 2017.11.29 DB
국가인권위원회. ⓒ천지일보 DB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최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악성댓글(악플)에 시달리던 한 대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일이 발생한 가운데 대학공동체의 역할과 책임을 모색하기 위한 온라인 토론회가 열린다.

26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오는 28일 오후 2시 대학생 자치기구와 함께 ‘혐오와 차별로부터 안전한 캠퍼스를 위한 대학공동체의 역할과 책임 모색’을 주제로 ‘대학 인권현안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대표적인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 사례를 통해 혐오와 차별의 심각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해당 커뮤니티는 전국 400여개 대학, 약 455만명의 대학생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앱)으로 대학생들의 대표적인 의사소통 수단이다.

코로나19 확산세로 대부분 대학 강의가 온라인으로 이뤄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의존도는 더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커뮤니티를 통해 혐오와 차별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최근 한 이용자가 악플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인권위는 “해당 커뮤니티가 대학공동체의 주요한 공론의 장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혐오와 차별의 확산은 대학생들의 일상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토론회는 유니브페미의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드러난 대학 내 차별과 혐오의 일상화, 이에 대한 대학공동체적 책임과 역할에 대한 제언’ 발제를 시작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외국인 유학생이 겪은 차별 경험(홍익대 유학생위원회) ▲온라인커뮤니티 이용자 경험 실태를 중심으로 대응방안 모색(청년참여연대) ▲대학 내 차별과 혐오를 시정하기 위한 학생자치기구 역할과 책임(예술대학생네트워크) ▲대학 내 차별과 혐오를 시정하기 위한 대학인권센터 역할과 책임(가톨릭대 인권동아리 ‘가다’) ▲대학 내 차별과 혐오를 시정하기 위한 대학본부의 역할과 책임(부산대 총학생회) 등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인권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