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11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화이자 코리아 본사의 모습. ⓒ천지일보 2020.11.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11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화이자 코리아 본사의 모습. ⓒ천지일보 2020.11.11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정부가 12월 중순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승인 후 24시간 내 출시할 예정이며 일선 보건의료 종사자들을 포함한 우선순위 640만명에게 접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구스타브 페르나 백악관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 운영 책임자는 지난 20일 밤 각 주의 전체 인구를 기준으로 한 백신 할당량을 주 당국자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인구 3억 3천만명은 물론이고 미국 내 2천만명의 보건의료 종사자들의 일부만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지만 페르나는 지속적으로 백신이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 640만회분의 백신은 연방정부에게 직접 할당을 받는 5개 연방 기관 즉 교도소, 국방부와 주정부, 인도보건청, 재향군인보건청으로도 보급된다.

일반인들이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할 수 있을 때는 내년 4월쯤으로 예상된다.

각 주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및 투여할 수 있는 장소를 지정해 영하 70도의 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많은 주에서 대형 병원을 백신 접종 장소로 지정했는데, 이들은 초저온 냉동고를 가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효율적으로 백신 접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FDA가 백신을 승인하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독립 자문위원회인 예방접종실천자문위원회는 48시간 내 공개회의를 열고 백신의 최종 사용 권고안과 누가 처음으로 접종을 받을 것인지에 대해 투표를 한다.

위원회는 의료 종사자들이 최우선 순위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요양시설 거주자 300만명도 우선 접종 그룹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교사, 식료품점 직원 등 약 8700만명의 필수 인력과 1억명 이상의 고위험군 성인, 65세 이상 약 5300만명이 접종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FDA 승인 후 24시간 내 선량은 우선순위 그룹에 접종하기 위해 각 주가 지정한 장소에 사전 배치될 예정이다.

페르나는 화이자가 백신 납품부터 GPS 추적 특수용기, 백신 보관까지 단계별로 예행연습을 해왔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지난 주 로드아일랜드, 텍사스, 뉴멕시코, 테네시 등 4개 주와 함께 백신 보관 및 취급 요건을 숙지하기 시작했다.

미국인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한다. 연방 정부는 백신 배달비와 관리비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고 있지만 주정부와 지방정부 관리들에게 자금 지원은 여전히 큰 문제로 남아있다고 WP는 전했다. 또 주정부와 지방 관리들은 백신 분배에 필요한 중요한 계획과 실행 작업의 많은 부분에서 충분한 자금이나 인력이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추적하고 1차 투여를 한 사람들이 2차 접종을 하기 위해 돌아오도록 만들어야 하는 업무도 있다. 

시애틀과 킹카운티 보건 담당 제프 듀친 박사는 “우리 카운티와 주에서 이 작업에 수백만 달러가 필요하다”며 “게다가 이 일은 수개월 동안 쉬지 않고 이 대유행과 씨름하고 있는 지방 및 주 공중보건부서와 근로자들에게 맡겨져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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