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하이킥] “친문 주축 ‘민주주의 4.0’, 노무현 학습효과 산물”
[여의도 하이킥] “친문 주축 ‘민주주의 4.0’, 노무현 학습효과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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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불참은 당내 갈등 조율할 여지 남긴 것”

“국민의힘 지지율 반등, 與 반감에 대한 반사이익”

“비대위 체제 한계 있어… 제1야당 야성 회복해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계 전·현직 의원 56명이 참여한 매머드급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 연구원’이 공식 발족한 가운데 내년 재보궐선거와 내후년 대통령선거 이후까지 큰 그림을 그리는 가장 강력한 결사체가 등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여의도 하이킥’ 16회 차에서는 친문세력이 대규모 싱크탱크를 발족한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이상휘 세명대 교수는 “일종의 시골 5일장 같은 장날이다. 상인끼리 가격 담합, 상권 장악을 위한 편가르기가 시작된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게 노무현 정부의 학습효과다. 어떠한 경우에도 핵심지지층과 등을 지면, 정권 재창출이 어렵고 레임덕이 가속화된다는 것”이라며 “적어도 우리가 선택하는 사람이 대권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고, 설사 대권 재창출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이들이 민주당 내 헤게모니를 계속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민주주의 4.0 연구원’에 참여하지 않았다. 양 전 원장은 또 ‘민주주의 4.0 연구원’에 대해 계파 정치화될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 교수는 “양 전 원장이 민주주의 4.0에 들어가면 거기에 옥죄어서 족쇄가 된다”면서 “그러나 양 전 원장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한 발 떨어져 있으면, 민주주의 4.0에 대적하는 모임이나 결사체가 나오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가 있다”고 풀이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주의 4.0은 당내 슈퍼파워가 될 수가 있다”며 “양 전 원장이 동참할 경우 당내 갈등이 촉발될 수 있다. 양 전 원장이 동참하지 않은 건 당내 갈등에 대해서도 막후에서 조율할 수 있는 여지를 둔 셈”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하이킥. ⓒ천지일보 2020.11.25
여의도 하이킥. ⓒ천지일보 2020.11.25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6∼2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2.0%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0.7%p 하락한 32.1%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2.7%p 올라 30.0%를 나타냈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30%대로 오른 건 지난 9월 31.2%를 기록한 이후 7주 만이다. 양당의 격차는 2.1%p로, 5주 만에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대한 반감을 반사이익으로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지난 1년이 넘도록 조국 사태 이후 라임·옵티머스 사태, 각종 부정·부패, 검·경 갈등, 코로나19 대처, 경제난과 전세난, 민생과 관련한 수많은 일이 있었다”며 “보수정권이 이렇게 했다면 몸이라도 추스를 수 있었을까.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월등히 앞서지 못한 건 일반론적으로 보더라도 그만큼 한계가 있다는 것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대권주자를 키울 수 있는 결사체가 나서야 한다. 대권주자들이 새로운 상품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그래야 풍악소리가 난다. 그것이 밴드웨건(Band wagon) 효과다. 그런데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국민의힘은 야당이다. 더욱 ‘필사즉생(必死卽生·죽기로 싸우면 반드시 산다)’을 해야 한다”며 “기업규제 3법, 가덕도, 부동산 등의 현안을 놓고 야당답게 싸우려면 싸울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당론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조기 전당대회가 필요하다. 지금 비대위 체제이다 보니깐 여권이 어떤 정치적·사회적 이슈에 대해 보수정권에 반하거나 국민의 상식에 반해도 제1야당으로서 야성 회복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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