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VTOL).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1.25
드론(VTOL).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1.25

신항~영흥·자월도 1시간 20분 선회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의약품을 실은 택배드론이 바다건너 섬까지 국내 최장거리 총 80.6km 거리 배송에 성공했다.

인천시는 지방정부 최초로 추진한 인천형 물류로봇 특화육성 지원 과제 중 하나인 ‘군집비행 기술 기반 수직이착륙 드론(VTOL,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물품 배송 실증’에서 국내 최장 거리 비행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파블로항공은 지난 21일 VTOL 드론 2대를 이용 섬 지역에 필요한 의약품 등을 싣고 인천 신항 관리부두에서 영흥도·자월도까지 1시간 20분간(총 80.6km) 선회 비행, 물품 배송을 실증했다. 특히 이날은 강한 바람으로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장거리 비행에 성공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실증은 자체 개발한 Web 기반 관제시스템을 기반으로 LTE, 위성통신, RF무선통신 3가지 통신기술을 적용해 2대 드론을 동시에 실시간 모니터링 했다.

2018년 설립한 파블로항공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경제자유구역에 소재해 있으며, 군집비행 기술 기반 관제시스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300대 규모의 군집 드론 아트쇼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신항 이륙(왼쪽), 자월도 상륙(오른쪽) 모습.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1.25
인천신항 이륙(왼쪽), 자월도 상륙(오른쪽) 모습.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1.25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로봇 보급이 가속화하고 있다. 그 중 물류로봇은 가장 유망한 로봇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정부도 물류로봇을 4대 집중육성 서비스 로봇분야로 선정해 연구개발 지원 및 보급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인천시는 공항, 항만, 산업단지 등 인천이 가진 물류 인프라 강점을 살려 로봇 특화분야로 물류로봇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별도로 진행 중인 중소 제조기업용 소형 무인이송로봇 개발 과제도 실증에 성공해 현장 도입을 앞두고 있다.

김준성 시 미래산업과장은 “앞으로도 지역 수요에 맞춘 다양한 물류로봇 실증 사업화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며“현재 조성하고 있는 인천 로봇랜드 내에 물류로봇 시험인증 장비 및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통해 인천이 물류로봇 선도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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