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4일 전라남도의회 제348회 제2차 정례회에서 9조 2000억원 규모의 2021년 전라남도 예산안을 제출하고 “내년 도정방향을 도민 안전과 서민 생활 안정, 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 동력 강화 등에 중점을 뒀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시정연설에 앞서 김 지사는 “코로나 팬데믹과 기록적인 집중호우의 고통 속에서 도정에 대한 아낌없는 성원과 신뢰를 보내주신 도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올 한해는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를 본격 실행하고 국고예산 7조원, 전남 예산 9조원 시대를 개막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내년 도정 핵심에 대해 김 지사는 “도민 안전과 서민 생활 안정, 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 동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코로나 이후 뉴노멀 시대가 기회가 되도록 도민과 함께 과감하게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라남도는 국립의과대학과 COP28 유치, 탄소 중립 추진 원년 선포, 8.2GW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등 3대 핵심사업과 블루 이코노미, 도민 행복시책 등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특히 국립의과대학 유치와 관련해 감염병 대응 역량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대학병원과 강의캠퍼스를 동부권, 서부권에 각각 신설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COP28 유치와 관련해서는 여수 중심 남해안 남중권에 유치하기 위해 경남과 역량을 결집하고 내년을 2050년 전라남도 탄소 중립 추진 원년으로 선포하는 등 후속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블루 이코노미와 관련해서는 6대 프로젝트로 진행한다.
블루 에너지는 ▲이차전지 재활용 산업화 플랫폼 구축 ▲나주 에너지밸리 강소연구개발특구 본격 운영 ▲한국에너지공대 캠퍼스 상반기 내 건립 등 전남의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수도 도약을 앞당긴다.
블루 투어는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마한역사문화권 정비 국가계획에 반영 ▲도립미술관 개관 ▲남도의병역사공원 건립 등을 추진한다.
블루 바이오는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신청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구축 ▲국가 미생물 실증지원센터 가동 ▲국립심뇌혈관센터 예산확보와 착공에 중점을 뒀다.
블루 트랜스포트는 ▲미래형비행체 실증 테스트베드 조기 구축 ▲무인기 특화산업단지 창업 유도 ▲e-모빌리티 2023년까지 9000대 보급 등을 추진한다.
블루 농수산은 ▲수도권 종합물류센터 구축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소 유치 ▲김 수출 3억 달러 달성 등에 대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블루시티는 ▲복합문화 공간 ‘산이정원’ 조성 ▲소득 보장형 주택단지 착공 ▲RE100 전용 시범단지를 정부의 K-뉴딜 종합계획에 반영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역균형 뉴딜은 ▲그린수소 메가 클러스터 구축 ▲이익공유형 영농형 태양광단지 조성 ▲공공형 ESS 생태계 등을 중점 추진하게 된다.
전남도는 또 광주시, 전북, 경남 등과 함께 ‘초광역 협력사업’을 발굴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고 내년에는 도민 행복시책도 촘촘하게 다듬어 새롭게 도입,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전남 행복공동체 만들기 정책도 본격 시행한다.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마을만들기 1000사업’을 내년부터 3년간 매년 1000개 마을에 개소당 300만원을 지원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계평화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김대중 평화회의’를 개최하고 ‘김대중·넬슨 만델라 평화공원’과 ‘호남권 평화 플러스 통일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내 각 지역을 연계할 광역 SOC 확충도 적극 추진한다. 경전선의 ‘보성-순천’ 구간이 패스트트랙으로 추진돼 2023년 남해안 철도 전 구간이 동시 연결되도록 협의하고 ‘전라선 고속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키기로 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코로나19’라는 긴 터널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며 “내년도 예산안은 코로나로 고통받는 도민들께 온기를 전해드리고 ‘지역의 100년 대계를 준비한다’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편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