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피해 현장을 취재했던 KBS 영상제작국 소속 촬영감독들이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KBS 새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에 따르면 3월 15~17일 'KBS스페셜' 팀과 함께 일본 도쿄 인근을 취재했던 촬영감독 A씨가 방사능 검사결과 방사선 피폭량이 103밀리시버트(0.103Gy)로 추정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또 염색체 분석 결과 1천 개의 세포 가운데 5개 세포의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3일에는 박모 촬영감독이 검사 결과 방사선 피폭량이 148밀리시버트(0.148Gy)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염색체는 1천 개 세포 중 7개 세포의 염색체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박 감독은 '추적 60분' 팀과 함께 3월 12~15일 후쿠시마 인근에서 취재했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는 원자력 사고 발생시 일반인의 피폭한도로 긴급시에는 연간 20-100밀리시버트, 사고가 수습 단계에 있을 땐 연간 1-20밀리시버트를 제시하고 있다.

KBS 홍보실 관계자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나 검사 결과치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정밀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새 노조 관계자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사측은 지금이라도 즉각 방사선 피폭 현황을 다시 파악해 전면 재검사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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