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일부 5·18 유공자들이 보훈처 직원들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11일 광주지방보훈청과 5·18단체에 따르면 '5·18민주유공자회 설립추진위원회'(이하 공추위) 회원 20여명은 지난 2일 오전 광주 북구 오룡동 정부합동청사 내 광주지방보훈청 사무실에서 보훈청 직원 3명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폭행을 당한 이들 가운데 2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다른 1명은 전치 4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유공자는 같은 날 안중현 광주지방보훈청장과 5·18 3개 단체(구속부상자회, 유공자회, 부상자회) 대표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과정에서 공추위 관계자의 자리가 마련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고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공추위는 일부 5·18단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5·18 3개 단체의 통합을 위한 공법단체 설립을 추진 중이다.

보훈청 관계자는 "피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5·18 기념일 이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공추위 관계자는 "보훈청이 초청을 했지만 분향, 참배 등 의례에는 참석시키지 않아 항의했고, 직원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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